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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없이 추락하던 비트코인이 서서히 바닥을 다지며 반등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연중 최저였던 1만7592달러까지 곤두박질 치던 비트코인 가격은 2만달러 위로 올라선 뒤 2만2000달러까지 회복하며 한 달도 안돼 저점 대비 20% 이상 올라왔습니다. `비트코인의 몰락`까지 입에 올리던 사람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벌써부터 `비트코인의 본격 반등`을 얘기합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진정한 가격 바닥과 본격적인 반등세를 구분해서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것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테크 전도사로, `돈나무 언니`로도 잘 알려져 있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가상자산시장에서 비트코인 매도세는 과도한 수준"이라며 비트코인 장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Neutral)`에서 `긍정(Positive)`으로 한 단계 높였습니다. 그는 "비트코인이 고점대비 70% 가까이 하락하면서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고, 투자자들의 매수와 매도 포지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면 가격은 거의 바닥권에 근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습니다.
이는 실제 미국에서 실시된 시장데이터 분석업체인 아피니오(Appinio)의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확인됐는데요. 미국내 투자자의 약 30%가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인 55%가 최근 가상자산 폭락에도 "투자금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40%는 "앞으로 3개월 간이 비트코인 투자에 있어 큰 기회"라고 봤습니다.
특히 비트코인이 진정한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은 온체인(on-chain) 데이터에서도 드러납니다. 우리는 비트코인 시가총액이라고 할 때 현재의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일반적인 `시가총액(Market cap)`과 가장 최근에 비트코인을 사고 팔아 이체된 가격을 기준으로 합산하는 `실현 시가총액(Realized cap)`이라는 두 가지 개념을 사용하는데요.
통상 현재 시장에서의 시가총액이 실현 시가총액을 하향 돌파할 때가 바로 시장이 바닥이라고 봅니다. 현재 시가총액이 실현 시가총액보다 낮아졌다는 건, 그만큼 비트코인의 가치가 투자자들의 보유단가에도 못 미친다는 뜻입니다. 그런 점에서 시가총액이 실현 시가총액 아래로 내려갈 때 우리는 시장 내에 강한 저가 매수 기회가 생겼다고 봅니다.
이런 현상은 과거 유로존 재정위기가 있던 2012년과 중국 위안화 절하 사태가 있었던 2015년, 미국 긴축 공포가 있던 2019년,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그리고 올 7월 등 총 다섯 차례 나타났습니다. 다만 최근 시장참가자 수가 줄어들고 거래 자체도 크게 활발하지 않은 만큼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 해도 그 자체가 강한 반등국면이 시작됐다고 단정짓기 힘들다고 하겠습니다.
우선 지금의 비트코인 가격 반등세가 어디서 기인했는지를 봐야 하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주식을 중심으로 한 위험자산의 반등에 따른 것으로 봐야 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빠른 통화긴축이라는 위세에 억눌려 있는 위험자산은, 최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이 우려했던 것에 비해 강한 긴축을 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반짝 살아나고 있습니다.
실제 올 연초까지만 해도 +0.4~0.5% 수준을 유지하던 비트코인과 미국 나스닥지수 간 상관계수는 최근 들어 0.7을 웃돌고 있습니다. 두 자산 간 상관계수는 -1~+1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데, -1에 가까울수록 두 자산은 정반대로 움직인다는 뜻이고 +1에 가까울수록 두 자산이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지금 0.7이라는 상관계수를 봤을 때 거의 비트코인과 나스닥지수가 유사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주 중반엔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을 좌우할 결정적 변수인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라 위험자산이 다시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주말 발표된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였고, 이번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무려 8.8%로 5월보다 높은 41년 만에 최고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죠.
둘째, 비트코인시장의 기술적인 지표도 아직은 낙관하기 이릅니다. 일단 비트코인이 2만2000달러, 이더리움이 1200달러라는 주요 매물대를 넘어섰다는 점은 기대를 낳는 대목이지만, 아직 안착한 것은 아닙니다. 저항선을 뚫은 것에서 끝나지 않고 이 저항선을 새로운 지지선으로 만들어야 시세는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상자산 거래소인 머드렉스(Mudrex) 공동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에둘 파델 역시 비트코인이 2만~2만2000달러 매물대를 넘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2만2000달러를 지지선으로 삼아야만 추가 상승세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특히 기술적으로 2만1000달러 중반대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2만2000달러 초반대는 200주 이동평균선이 각각 걸쳐 있는 지점이라 이 가격대 위로 완전히 올라서야만 중장기 약세 국면에서 벗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겁니다.
아울러 비트코인이 진짜 바닥을 딛고 반등한다고 해서 조만간 작년과 같은 강한 상승세를 재현할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긴 하락과 조정을 경험하고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투자자세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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