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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이지코노미]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시대 개막
작성일
2023-11-22
지난 6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는 가상자산 업계 전체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블랙록은 세계 1위 자산운용사인 만큼 자산운용을 보수적으로 하는
기업으로 알려졌고 가상자산에 대해서도 뚜렷하게 긍정적인 발언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6월 블랙록이 결국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하면서 가상자산 및
금융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높게 점쳤습니다.
세계 1위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나섰다는 것은 그만큼 사전에 이 ETF 승인 가능성과 잠재력을 블랙록이 높게 봤기 때문이라는 게 당시
전문가들의 해석이었습니다.
이로써 가상자산 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비트코인 현물 ETF 통과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은 곧 이 ETF로 인한 기대 효과와 적용 범위로 눈을 돌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우선 블랙록을 비롯한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다면 가상자산 시장에 신규
자금이 크게 들어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과거 금 ETF가
승인됐을 때도 금 시장에 신규 자금이 대거 들어온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실제 수요가 예상치를 밑돈다고 해도 이 ETF를 출시한
자산운용사들이 기본적으로 매입해야 하는 현물 비트코인 수량이 있기 때문에 ETF 출시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만약 승인된다면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가상자산 및 금융 전문가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다른 가상자산 현물 ETF도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가능성이 높은 가상자산으로 이더리움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은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가운데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선물 ETF가 승인된 유일한 알트코인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선물 ETF 뒤에 현물 ETF까지 승인된다면 이더리움도
같은 과정으로 현물 ETF가 승인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주요 자산운용사들도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 ETF 신청에 나서고 있습니다. 캐시 우드가
이끄는 대형 자산운용사로 알려져 있는 아크인베스트는 지난 9월 SEC에
이더리움 현물 ETF를 신청한 바 있습니다. 앞서 8월 미국 자산운용사 7개사가 이더리움 선물 ETF를 신청했지만 이더리움 현물 ETF를 신청한 것은 아크인베스트가
처음이었습니다. 아크인베스트의 이 ETF 신청은 지난 8월 그레이스케일이 SEC와 비트코인 현물 ETF 재검토와 관련한 소송전에서 승소를 거둔 뒤에 이뤄진 것이어서 전문가들은 아크인베스트가 그레이스케일의 승소를 ‘가상자산 ETF 시대 개막’으로
보고 과감하게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에 나선 것으로 봤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블랙록이 지난 11월 9일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에 나섰습니다. 앞서 비트코인 현물 ETF도 여러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했음에도 유독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주목을 받았던 것처럼,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도 블랙록이 나서자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이 소식에 주목했습니다. 블랙록의 이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은 지난 6월 이 회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후 가상자산 ETF에 진출한 두 번째 주요 사례입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다면 다음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될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습니다.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창립자는 11월 9일 “2024년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기관이 비트코인을 채택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가 도입되면 이더리움 현물 ETF가 그 뒤를 이을 것”이라고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말했습니다. 또 QCP캐피털은 “블랙록의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승인 신청은 연내 암호화폐 시장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게 만드는 충분한 연료가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내년 1월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더리움 현물 ETF는 또
다른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 참여자들도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고 이더리움과 관련한 투자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대표적으로
이더리움 유동성 스테이킹 관련 프로젝트들이 최근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유동성 스테이킹이란 가상자산을
담보로 같은 가치로 거래가능한 유동화 토큰을 발행해 인출하거나 다른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이 유동성 스테이킹
서비스는 라이도, 로켓풀 등 이더리움 생태계 기반 프로젝트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최근 이 프로젝트들의
토큰인 리도다오(LDO), 로켓풀(RPL)이 급등했습니다. 전문가들은 LDO, RPL의 상승이 블랙록의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직후에
이뤄져서 시장 참여자들이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또 가상자산 분석 업체 카이코는 최근 “이더리움 현물 거래량은 블랙록의
현물 ETF 신청 등에 힘입어 FTX 사태 이후 가장 많은
규모까지 치솟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처럼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혼합한 현물 ETF로 이어질
수 있고 또 다른 알트코인 현물 ETF 승인의 교두보가 될 수 있어 많은 가상자산 시장 참여자들이 눈여겨보고
있는 사안입니다. 이더리움이 비트코인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현물
ETF의 역사를 써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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