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코노미
[빗썸 이지코노미] 2024년 주목해야 할 가상자산 키워드 3가지
작성일
2024-01-17
하락장의 절정에서 상승장으로 진입한 2023년이 끝나고 2024년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을 대표하는 자산인 비트코인은 2023년 1월 1만6,600달러 선에서 시세를 형성했으나 2023년 12월 약 155% 급등한 4만2,300달러로 한해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2년 테라 사태와 FTX 사태로 본격적인 하락장에 접어들었던 가상자산 시장이 길었던 침체기를 끝내고 재도약에 성공했다는 의미입니다. 이제 가상자산 시장 참여자들은 2023년 상승세가 유지된 채로 2024년에 본격적인 대세상승장을 경험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2024년에 크게 3가지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첫째로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이후 신규자금 유입 동향입니다. 아직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가상자산 및 ETF 전문가들은 1월 중으로 이 ETF가 승인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지배적인 견해는 1월 10일께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마감일이 다가오기 전에 SEC가 이 ETF를 승인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한번 더 승인 연기하거나 거절할 수도 있지만 최근 SEC 관계자들이 이 ETF를 신청한 자산운용사들과의 미팅 횟수를 급격하게 늘리고, 자산운용사들도 SEC가 요구하는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승인이 매우 유력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올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을 때 중요한 것은 결국 이 ETF 승인 이후 신규자금이 얼마나 유입되느냐가 될 것입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과거 다른 자산의 ETF가 처음 나왔을 때의 추이를 비교하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대량의 신규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가상자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는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대량의 신규자금이 들어오면서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제도권에서만 투자가 가능했던 기관투자자를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투자를 어려워했던 전통시장의 개인투자자까지 불러들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다는 것은 다른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의 현물 ETF 승인길이 열린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예상대로 1월에 승인되면 내년 중으로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들의 현물 ETF도 승인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여러 가상자산 ETF를 혼합한 가상자산 종합 ETF 상품이 나올 수 있어 더 많은 신규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둘째로 올해 4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감기란 비트코인 채굴 보상량이 약 4년에 한번씩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역사적으로 반감기를 전후로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전문가들은 올해도 반감기 이벤트 전후를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이는 반감기가 비트코인의 공급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효과를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서 어떤 자산의 가격이 오르기 위해서는 수요가 증가하거나 공급이 감소해야 하는데 반감기는 공급이 원래보다 50%나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 이론적으로 봤을 때 큰 가격 상승을 유발합니다. 실제로 비트코인 반감기 공급량 변화에 대한 가격 예상치를 수치화한 S2F(Stock-to-Flow)모델 지표를 만든 플랜비(PlanB)는 올해 반감기 후 비트코인이 최소 10만달러까지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셋째로 웹3 고유 영역이 올해 얼마나 발전하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웹3 고유 영역이란 블록체인의 초국경성, 투명성, 탈중앙성 등이 잘 녹아들어있는 분야를 뜻합니다.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가 대표적인 웹3 고유 영역 가운데 하나입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가상자산 시장이 대세상승장에 진입한다면 전체 디파이 생태계의 거래량이 하나의 초대형 중앙화 거래소를 크게 뛰어넘는 점유율을 자랑하게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디파이는 국경에 제약이 없고 웹3 토큰 이코노믹스 등을 통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참여자들의 보상 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직 디파이에 대한 규제는 명확히 들어서지 않았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중앙화 거래소의 규제는 FTX 사태로 세계 주요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추진한 바 있습니다. 또 올해는 레이어2처럼 블록체인의 특성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전통 기술의 장점인 거래속도, 저렴한 수수료 비용 등을 함께 살리는 작업이 얼마나 원활하게 이뤄지느냐도 중요하게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로 이더리움이 올해 초 덴쿤 업그레이드를 통해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4년 새해에는 이러한 요소들이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해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한번 비상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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