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지난 2021년 상승장 최고점 6만9,000달러를 돌파하고 7만달러까지 넘어섰습니다. 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비트코인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기관 진입을 꼽고 있습니다. 그간 전통 자산시장에 제대로 발을 들이지 못했던 비트코인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출시로 제도권에 발을 들이면서 본격적인 기관 진입이 시작됐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1월 11일 출시된 후 1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자금 유입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1월 말부터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하루 3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는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 ETF가 승인되기 이전부터 이미 비트코인 채굴 업체 등 몇몇 기업들은 비트코인을 매집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비트코인을 많이 모은 기업은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업체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레티지입니다.
*참고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승인한 정식 명칭은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을 포괄하는 용어인
ETP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원래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로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으로 빅 데이터 프로세싱
과정을 거쳐 도출해낸 결과값으로 의뢰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2020년부터 이 회사 의장 마이클 세일러 주도로 비트코인을 대량 매집하면서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첫 매수는 2020년 9월로 이때 평균단가 1만419달러에 비트코인 1만6,796개를
샀습니다. 이후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집한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올해
3월 12일 기준으로 비트코인 20만5,000개를 모았습니다. 비트코인
20만5,000개는 3월 12일 기준으로 원화 환산하면 약 20조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그만큼 이 회사가 비트코인을 몇 년에 걸쳐 대량 매집했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대규모 매입은 2021년과 2023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진행됐습니다.이에 대해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2023년 8월 “2023년 2분기에만
비트코인 1만2,333개를 매입했는데 이는 2021년 2분기 이후 단일 분기 중에서는 가장 크게 비트코인을 매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얼마 전인 3월 11일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약 8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해 이를 비트코인 매수에 썼다는 소식은 시장 참여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3월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줬기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8억달러를 전부 비트코인 매수에 썼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이와 같은 적극적인 행보에 시장이 반응하면서 이날 비트코인은 7만달러를 넘어 7만2,000달러선까지
두드렸습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이에 대해 “전환사채 발행으로 마련한 약 8억달러의 자금은 비트코인 1만2,000개를 매수하는데 썼고 매수 평균단가는 6만8,475달러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3월 12일 기준으로 지금까지 비트코인 매수를 통해 약 10조3,508억원의 미실현수익을 올린 기업이 됐습니다. 미실현수익이란 특정
자산 매입으로 수익을 보고 있지만 아직 매도를 하지 않아 확정되지 않은 수익을 의미합니다.
비트코인을
대량 매집한 기업인 만큼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실적에 비트코인 시세가 크게 반영됩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고 이 회사 주식 거래량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 ETF 전문가 에릭 발추나스는 지난 2월 29일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식 거래량이 오늘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X(전
트위터)에 전했으며, 이 대량 매집을 주도한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의장도 예상 밖의 가파른 상승세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는 지난 3월 7일 “비트코인 현물 ETF가 내 예상보다 더 큰 성공을 이뤄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금 ETF는 미국 최대 상품 중 하나지만 가까운 미래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이를 추월할 것으로 본다”며 “비트코인은 금에 이어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ETF와
경쟁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과도한 비트코인 매수를 우려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2022년 상반기 하락장이 절정에 달했을 때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매수한 비트코인이 한때 마진콜(투자 손실로 발생하는 추가증거금 요구)
위험 범위에 다다른 적이 있습니다. 이때 마이클 세일러 의장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CEO(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의 대세상승장을 점치고 있는 상황에서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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