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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소식 하나를 꼽자면, 바로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도 소식이었습니다. 테슬라와 그 회사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가지는 화제성을 제쳐 놓더라도, 가상자산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투자하던 기업에서 들려온 이번 소식은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것이죠.
한국 시간으로 21일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했던 테슬라는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약 75%를 팔아서 회사 내에 현금으로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로 인해 회사 제무재표상 현금이 9억3600만달러 늘어났고, 현재 비트코인은 2억1800만달러(원화 약 2800억원) 어치만 들고 있다고 설명 했습니다.
이를 두고 시장 안팎에서는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CEO가 비트코인 시장 참가자들을 배신했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고, 시장은 충격이 불가피해 보였습니다. 실제 한때 2만4000달러를 회복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2만3000달러대까지 내려갔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비트코인 가격은 2만3000달러선을 잘 지켜냈고,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각 소식 자체가 시장 내 투자심리를 얼어 붙게 할 정도도 아니었습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엄청나게 강력한 기준금리 인상에다 루나-테라 사태, 셀시우스와 같은 주요 가상자산 대출업체들의 파산 소식 등 충격적인 악재를 연이어 겪었던 비트코인 시장은 지난 2분기에 일어났던 테슬라의 매도를 `이미 지나간 과거의 일`로 담담히 받아 들였습니다. 이는 악재에 대처하는 시장의 내성이 그만큼 강해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실 테슬라가 작년 초 15억 달러라는 엄청난 돈을 투자해 비트코인을 살 때만 해도 금융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걱정을 쏟아냈습니다.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고, 유동성도 풍부하지 않아 팔아야 할 때 팔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들이었는데요. 실제 이번 실적 발표 직전 월가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는 "테슬라가 비트코인 투자로 2분기에만 4억6000만달러(약 6070억원)에 이르는 평가손실을 봤을 것"이라고 걱정했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테슬라는 작년 초 15억달러라는 거금을 투자해 비트코인을 사들였습니다. 그리곤 그 해 1분기 중 비트코인 10% 정도를 2억7200만달러에 팔아 1억100만달러 이익을 냈고, 남은 보유량이 약 4만2000BTC라고 했습니다. 이를 역산해 보면 애초에 테슬라는 비트코인 개당 3만2000달러 정도에 4만7000BTC를 산 것으로 추정됩니다. 1분기에 5000BTC 정도를 판 것이죠.
또 올 2분기 남은 비트코인의 75%를 9억3600만달러에 팔았다고 했는데, 배런스는 테슬라가 3만1500BTC를 개당 2만9700달러에 판매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여기에 평균 매입가 3만2000달러를 대입할 경우 2분기 중 매각으로 입은 손실은 총 6900만달러 정도입니다. 결국 작년 1분기와 올 2분기 두 차례 비트코인 처분으로는 약 3200만달러 정도의 흑자를 본 셈입니다. 물론 아직 들고 있는 비트코인 1만500BTC는 개당 9000~1만달러 정도의 평가손실을 내고 있지만, 지금 당장 이를 파는 게 아니라면 아직은 실현되지 않은 장부 상의 손실일 뿐입니다.
이를 두고 크리스 클라인 비트코인 IRA 공동 설립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기업들은 보유 현금을 다양한 방식으로 운용하는 게 중요해지고 있는데, 비트코인 투자는 그 중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특히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유동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데, 테슬라만 봐도 비트코인에 투자하더라도 언제든 유동성을 확보 할 수 있고 게다가 큰 손실을 입지 않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전제조건은 충족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머스크 CEO는 비트코인 매각 이유에 대해 “중국의 코로나 봉쇄조치가 언제 풀릴지 알 수 없었던 때라 만약을 대비해 현금을 최대한 확보하려 했다”고 직접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는 다시 비트코인을 살 수도 있다”면서 “이번 처분이 비트코인에 대한 (우리의) 최종적인 평가로 받아 들여져선 안된다”고도 당부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테슬라는 2분기에 비트코인을 팔아 9억3600만달러의 현금을 마련했는데, 실제 2분기 동안 회사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이 8억4700만달러 늘었습니다. 만약 비트코인을 팔겠다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면, 테슬라는 2분기에 영업으로 번 현금이 줄어 주식시장에서 엄청난 매도세에 시달려야 했을 겁니다.
노하 햄먼 어드바이저셰어즈 CEO는 “투자자들마다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이유가 다 다른데, 어떤 사람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절대적 신봉자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자주 사고 팔아 이익을 내고자 하는 투자자가 다수”라며 “테슬라처럼 시장이 불안정해질 때 위험을 낮춰 자금을 넉넉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습니다. 오히려 비트코인이 이렇게 급등락하는 상황에서도 테슬라가 큰 손실을 입지 않았다는 건 비트코인의 유동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 비트코인 시세가 박스권에 갇혀있기 때문에 대부분 투자자가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향후 가상자산 시세를 좌우하는 건 투자 심리가 얼마나 개선되는지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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