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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중순 한때 1만 8000달러까지 위협 받을 정도로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2만 4000달러 수준까지 반등하면서 근 두 달 연속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 초부터 급등락을 보이던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이 정도로도 한숨 돌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연초 이후 반토막 난 비트코인 시세를 감안하면 좁은 박스권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는 시장 상황이 못내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을 겁니다. 또한 대체 언제쯤 제대로 된 반등이 나올까 궁금증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주가나 환율처럼 비트코인의 미래 가격을 전망하는 건 신(神)도 모르는 영역이라곤 하지만, 우리는 온-체인 데이터(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모든 거래에 대한 정보) 분석을 통해 향후 비트코인에 대한 시세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널리 알려져 있는 `퓨엘 배수(Puell Multiple)`라는 지표인데요.
블록체인 분석가인 데이빗 퓨엘이 지난 2019년에 개발한 퓨엘 배수는 비트코인의 365일 이동평균선과 채굴량을 비교해서 만든 지표로, 일일 발행 가격을 최근 1년 간의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입니다. 쉽게 말해, 비트코인을 새로 채굴할 때 얻게 되는 채산성을 보여주는 지표인데요.
이처럼 비트코인의 365일 이동평균 값과 비교해 매일 새로 채굴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높은 지, 낮은 지를 보면 채굴자들의 채산성을 알 수 있고, 그 채산성이 과거에 비해 높은 지, 낮은 지를 보면 채굴자들의 향후 행보와 그에 따른 비트코인 가격을 점칠 수 있다는 원리입니다.
이를 비트코인이 처음 생겨났던 2008년부터 지금까지 가격에 적용해 보면, 일반적으로 이 지수가 4 이상일 때 시장은 과열양상을 보였고 이는 비트코인 매도 신호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반대로 이 지수가 0.5 아래로 내려가면 채굴자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내다 팔 수밖에 없고 그 때문에 시장이 바닥을 형성하기 때문에 매수 신호가 된다는 얘깁니다.
그렇다면 최근 비트코인시장에서의 이 퓨엘 배수는 어땠을까요? 6월 초 3만달러를 넘었던 비트코인이 단기간에 급락하면서 2만 2000달러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던 6월14일에 이 퓨엘지수는 근 1년 만에 다시 0.5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8월1일에 다시 0.5를 넘기 전까지 무려 한 달 반 동안이나 0.5 아래에서 머물렀습니다. 역대로 퓨엘 배수가 0.5 아래로 내려가 있던 시기가 있는 총 6차례였는데, 이번엔 2012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이렇게 퓨엘 배수가 0.5선 아래로 내려간 뒤로 비트코인 가격은 바닥을 찍고 안정세를 보이지만 곧바로 의미 있는 반등을 보이진 않았다는 겁니다.
글래스노드가 단기적인 변동성이나 노이즈를 제거하기 위해 14일 이동평균으로 이 퓨엘 배수와 비트코인 가격을 비교해 보니, 퓨엘 배수가 0.5 아래로 내려가더라도 이후 이 배수가 확실하게 0.5 위로 올라서지 않는 한 본격 반등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퓨엘 배수가 최저치를 찍으면 그로부터 석 달 정도가 지난 뒤에야 본격 반등 랠리를 보였습니다. 이는 흔히 말하는 바닥을 찍고 상승할 수 있는 에너지를 쌓는 `축적 단계(accumulation phase)`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미 퓨엘 배수가 최근 한 달 반 가까이 0.5 아래에 있었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은 확실하게 바닥을 확인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 역사가 반복된다고 전제한다면 이번에 퓨엘 배수가 최저점을 찍고 난 이후 3개월 정도가 지난 시점은 올 10월 쯤이라고 볼 수 있으니 아직까지는 에너지를 축적하는 인내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최근 기관투자가들은 비트코인 현물보다 옵션 거래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2분기에 고객 이탈과 그에 따른 실적 부진을 경험한 코인베이스도 “우리의 기관투자가 고객들이 현물 거래를 벗어나 옵션 거래로 옮겨간 것 같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이들 기관투자가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콜옵션을 매도하거나 풋옵션을 매수해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 가격 하락에 미리 대비하는 포지션을 쌓고 있는 겁니다. 아직까지는 개인 투자자들도 조급함을 버리고 다가올 랠리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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