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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역사적으로 바꿔 놓을 머지(Merge) 업그레이드가 이제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머지라는 대형 이슈에 따른 이더리움 시세 급등은 멈췄지만, 오히려 머지 업그레이드가 완료되고 난 뒤 이 가상자산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닥칠 것인지를 두고는 여러 의견이 분분한 모습입니다. 그 중에서도 `작업증명(PoW) 진영`의 양대 산맥이던 이더리움의 `지분증명(PoS)`으로의 전환으로, 사실상 홀로 남게 된 비트코인의 운명이 어찌 될 것인지는 전문가들은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가장 큰 관심사가 아닐까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독립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카일 맥도널드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지금 비트코인을 팔아야 한다”고 권고하면서 “이더리움이 머지 업그레이드를 통해 에너지 집약적 거래검증 방식인 PoW를 벗어나 에너지 친화적 PoS로 전환하고 나면, 투자자들이나 규제당국은 PoW를 고집하는 비트코인에 대해 압박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맥도널드 연구원은 비트코인의 높은 에너지 의존도와 기후변화 위기를 거론하면서 “비트코인은 예전부터도 엄청난 에너지 소비로 인해 환경 행동주의자들이나 각국 정부로부터 비판을 받았다"며 "이더리움과 달리, 비트코인은 PoW를 포기하고 PoS로 넘어가도록 결정할 수 있는 조정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가장 먼저 규제를 받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 때문에 머지 이후 비트코인은 가격 급락을 겪을 수 있고, 다시는 작년 11월의 역사적 고점인 6만 9000달러 근방으로 가기도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는 이더리움이 PoS로 전환한 이후 엄청나게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전망에 따른 겁니다. 그는 “(많은 전문가가 얘기하듯이) 이더리움이 PoS로 전환한 이후 99.95%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하면서 “종전에는 전 세계 1,000만 개에 이르는 그래픽 처리장치로 가능한 한 많은 난수를 생성하는 시스템이었지만, 이제는 에너지 소비가 매우 낮은 수천 대의 컴퓨터만으로 실행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이니 그 차이가 실로 엄청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도 나왔는데요.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인 비탈릭 부테린이 지난 주말 인터뷰에 등장해 비트코인에게 닥칠 미래에 대해 우려를 드러낸 겁니다. 그는 "그 과정이 고통스럽겠지만, 비트코인도 나중에는 PoW에서 PoS로의 전환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비트코인이 당장 자발적으로 합의 메커니즘 변경을 고려하진 않겠지만, 앞으로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는 얘깁니다. 그러면서 "초기 PoW 시대는 매우 민주화된 아름다운 시절이었고 가상자산 소유권을 보다 평등하게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했지만, 이는 지속 불가능하고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부테린은 "기본적으로 PoW 채굴자로 참여하는 것은 중간 정도 수준의 진입 비용과 중간 정도의 지속 비용이 발생하는 반면, PoS 검증자가 되는 것은 진입 비용이 높더라도 지속하는 비용이 낮아진다"면서 "결국 진입 비용은 공격자가 네트워크를 공격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인 만큼 PoS일 때 보안 수준은 더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5조달러 가치가 된다해도 그 체인을 공격하는데에는 50억달러 정도만 있으면 된다고도 했습니다.
좀더 쉽게 말해, 부테린은 "비트코인의 PoW 알고리즘은 PoS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면서 "비트코인 수수료는 하루에 약 30만달러로 최근 5년 간에도 그리 크게 성장하지 못한 만큼 이 정도 수수료로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성을 높이기 어렵다고 본 겁니다.
더구나 이더리움이 PoS 메커니즘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하면 토큰 생산과 매도 압력도 줄어듭니다. 일시적으로 위험 노출을 줄이려는 세력의 매도가 있을 순 있지만, 길게 보면 공급 측면에서 디플레이션 자산으로 큰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도 총 발행량을 고정해둔 덕에 인플레이션을 어느 정도 제한할 순 있지만, 유통 코인수가 약 1세기 동안 계속 증가하는 구조라 디플레이션 자산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이더리움의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비트코인은 여러 압박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미국 뉴욕주처럼 PoW 방식의 채굴을 규제하는 곳도 생겨날 것이고, 리플의 공동 창업자인 크리스 라슨처럼 비트코인의 PoS 전환을 압박하며 목소리를 내는 쪽도 늘어날 겁니다. 이는 비트코인의 슬픈 운명일 듯 합니다.
결국 이는 어느 정도 비트코인 가격에도 압박 요인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비트코인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지나친 감이 있습니다. 여전히 비트코인이 구현하고 있는 완벽한 탈중앙화의 이상을 포기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는 강합니다. 이미 중국 정부 등의 압박으로 인해 아메리카 대륙 등지에서는 재생에너지나 재활용에너지를 통해 채굴 과정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려는 노력도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갓 스무 살을 넘은 청년 비트코인은 지금도 계속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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