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주차 빗썸 이지코노미 다운로드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올 한 해는 아마 두고두고 기억될 만한 정도로 잔인했습니다. 그나마 가상자산 중에선 가장 시가총액이 크고 유동성도 높아 가장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비트코인이 불과 9개월 만에 56%나 추락했으니 가상자산시장 전체로는 달리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오래된 증시 격언에서 `산이 높으면 골이 깊고,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고 했듯이, 이처럼 다른 위험자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큰 가격 조정을 받은 가상자산에 앞으로 더 큰 기대를 걸어볼 만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그런 징후는 벌써 하나 둘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이 3분기(7~9월) 중 전 세계 주요 자산들의 분기 수익률을 산출해 보니,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며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탓에 미 달러화가 가장 높은 가치 상승을 보인 것은 당연한데, 놀라운 건 그 뒤를 이어 가상자산이 2위를 차지했다는 겁니다.
지난 3분기 중 미국 주식과 채권, 금(金), 각종 원자재 가격 등이 모조리 하락한 상황에서 달러화는 7%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자산운용사인 밴에크(VanEck)가 시가총액 상위 100개 가상자산 가격을 기초로 산출하는 MVIS 크립토컴페어 디지털자산100지수를 기준으로 할 때 가상자산 가격은 달러화 다음으로 높은 수치인 5% 올랐습니다. 연준 통화긴축 조치에 위험자산이 동반 추락했지만, 이더리움 머지(Merge) 업그레이드 기대와 테라-루나 사태 조정에 따른 반작용 등이 가세하며 가상자산 가격 추락이 멈췄다는 얘깁니다.
실제 7월 이후 미국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이 하락하는 데도 비트코인은 7% 이상 뛰고 있습니다. 이 기간에 미국 증시의 다우지수는 5.4%나 추락했는데도 말입니다. 이 때문에 9월 초만 해도 나스닥지수, S&P500지수와 플러스(+)0.9에 이르는 대단히 높은 상관계수를 보였던 비트코인은 현재 0.7까지 상관계수를 낮추고 있습니다. 상관계수는 +1부터 -1까지까지로 매겨지는데, +1에 가까울수록 두 자산이 밀접하게 같이 움직인다는 뜻이 되고, 반대로 -1에 가까울수록 두 자산이 정반대로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이는 가상자산시장엔 대단히 고무적인 소식입니다. 사실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전례 없이 시중에 풀렸던 유동성에 의해 가상자산은 다른 자산들과 한데 묶여 급등 랠리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연준이 그렇게 푼 돈을 다시 흡수하겠다고 하니, 가상자산도 주식과 함께 추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지긋지긋한 주식 간의 동조화(커플링)가 해소되고 있으니, 가상자산으로선 다른 길을 모색할 좋은 기회가 된 겁니다.
특히 가상자산시장은 테라-루나 사태와 각국 당국의 규제 강화라는 추가적인 악재까지 맞으면서 다른 위험자산들보다 더 큰 추락을 경험하며 투자자들의 대규모 포지션 강제청산이 이어졌는데, 이로 인해 시장 내 투기적인 투자자들이 대부분 사라지고 장기 보유자나 진정한 비트코인 신봉자 정도만 남아 오히려 앞으로 반등하기에 몸집이 가벼워지기도 했습니다.
프라나프 캐너드 밴에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 약세장에서의 가상자산 흐름을 보면, 과거 약세장 때에 비해 오히려 덜 위험해 보인다"며 "사실 2018~2019년 약세장 때만 해도 가격이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과연 가상자산이 살아 남을 수 있을지 불확실할 정도로 우려스러웠던 반면 이번에는 가격 하락 폭이 크긴 해도 이 생태계가 반드시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더구나 최근 영국 파운드화가 역사상 최저치까지 추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고 우려할 만큼 시장 전체가 뒤숭숭한 만큼 위기 속에서 탄생한 비트코인이 또 다시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도 조금씩 싹트고 있습니다.
실제 오랜 가상자산 옹호론자인 캐머런 윙클보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주식시장에서 수조달러 어치의 시가총액이 사라지는 와중에도 비트코인은 몇 주째 대단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이 가격 바닥일지 장담할 순 없지만, 이런 탈동조화는 분명 신기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에 큰 재앙이 있을 때 비트코인은 보험 성격으로 강했었는데, 지금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다시 갖기 시작한 걸까?"라고 조심스러운 기대를 표시했습니다.
현 시점에서 섣불리 가상자산의 본격 상승랠리를 말하긴 분명 조심스럽습니다. 그러나 가상자산 스스로가 전통적인 위험자산들과의 차별성을 조금씩만 더 입증해 간다면 상승랠리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습니다. 이미 이더리움의 머지 업그레이드가 보여준 방향성대로, 블록체인이 초당 거래 처리량을 대대적으로 확장하고 보다 실용도 높은 사업 모델을 개발해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 들일 수 있다면, 분명히 주식시장과는 다른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겁니다. 이제 그 분기점에 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본 자료는 신뢰할 만한 자료 및 정보를 토대로 작성되었으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에 대하여는 보장하지 않습니다.
*본 자료는 투자를 유도하거나 권장할 목적이 없으며, 투자자의 투자 판단에 참고가 되는 정보 제공을 위한 자료입니다.
*투자 여부, 종목 선택, 투자 시기 등 투자에 관한 모든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본 자료는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본 자료의 저작권은 (주)빗썸코리아에 있으며, 저작자를 밝히면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합니다. 단, 영리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고 변경없이 그대로 이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