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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장에 접어들면서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비트코인도 주춤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델파이 디지털의 지난 7월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6월 기준으로 전기 생산 비용과 일치하는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전기 생산 비용 외에 기타 비용까지 합치면 채굴 할 때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되는 상황에 접어들었다는 것이죠. 정리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전기 생산 비용을 한참 웃돌아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무난하게 수익을 기록하던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비트코인 채굴을 중단하고 있지 않습니다. 또 다른 가상자산 분석 업체인 아케인 리서치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수익률은 6월 이후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해시레이트는 계속해서 올랐습니다.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란 채굴을 하기 위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의 합을 의미합니다. 이후에도 해시레이트는 계속 올라 지난 9월에는 해시레이트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비트코인 채굴의 난이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점도 채굴 업체들에게는 악재입니다. 비트코인의 채굴 난이도가 올라가면 채굴자의 채산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채굴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더 많은 해시레이트가 들어가게 되는데, 이는 채굴자들의 채굴 비용이 늘어나는 것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상술했듯,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대비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서 채굴 수익은 줄었는데 채굴 비용이 늘어나는 안 좋은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현재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은 손해를 보더라도 비트코인 채굴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의 손익 결과는 나스닥에 상장된 3대 채굴 업체인 코어 사이언티픽,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라이엇 블록체인의 2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코어 사이언티픽은 8억6200만달러,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1억9200만달러, 라이엇 블록체인은 3억6600만달러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규모가 큰 비트코인 채굴 업체로 알려진 컴퓨트노스 역시 지난 9월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남부 파산 법원에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텍사스 남부 파산 법원은 컴퓨트노스의 파산보호 신청을 지난 27일 승인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러 기업들이 나서서 비트코인 채굴 업체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지난 9월 가상자산 채굴 서비스 제공 업체인 비트디어가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부실자산을 매입하기 위해 2억5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디어는 펀드 자금 가운데 5000만달러는 자기자본으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나머지 2억달러는 패밀리오피스, 벤처캐피탈, 대체투자 펀드, 채굴 업체 등 외부 투자자에게 조달 받을 계획입니다.
비트디어는 과거 ‘비트코인 채굴왕’으로 불렸던 우지한이 세콰이어캐피탈 등 여러 벤처캐피탈과 함께 세운 회사입니다. 비트메인과 매트릭스포트의 공동창립자이기도 한 우지한은 비트디어를 통해 미국, 노르웨이를 비롯한 지역에서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를 갖추고 채굴 관련 서비스를 계속해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투자은행 B.라일리의 잇따른 비트코인 채굴 업체 투자 행보도 눈여겨볼 만 합니다. B.라일리는 지난 7월 코어 사이언티픽의 주식 매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B.라일리는 계약일로부터 24개월 동안 최대 1억달러 규모의 코어 사이언티픽 주식을 매입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어서 B.라일리는 비트코인 채굴 업체 아이리스 에너지의 주식 최대 1억달러어치를 매입하는 계약을 지난 9월 맺었습니다. 이에 따라 아이리스 에너지는 계약이 체결된 23일 이후 24개월 동안 자사 주식을 B.라일리에 최대 2500만주 매각할 수 있게 됐습니다. 2500만주는 아이리스 에너지 지분의 31%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코어 사이언티픽과 아이리스 에너지는 매각 대금을 채굴 사업을 유지하는 데 쓸 예정입니다.
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는 비트코인 채굴 업체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9월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의 프레드 티엘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규제 기관에 “비트코인을 채굴할 때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채굴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며 “가상자산 채굴을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운영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한 바 있는데요.
이러한 발언에 동조라도 하듯, 태양열을 기반으로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하는 아스펜크릭은 지난 9월 8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아스펜크릭의 이번 시리즈A 투자는 갤럭시 디지털과 폴리체인 캐피탈이 주도했으며 CMT 디지털, 룩소르 테크놀로지스, 쿠퍼 리버 에너지 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비트코인 채굴 산업이 어려워지고 있는 와중에도 비트코인 채굴 업체를 향한 ‘투자 러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비트코인 채굴 산업, 더 나아가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장기적 전망이 밝다고 판단하고 투자를 집행하는 것일 텐데요. 산업이 어려운 와중에 이뤄진 투자인 만큼, 투자금이 적재적소에 쓰여 가상자산 시장이 한 층 더 성숙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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