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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이지코노미] 현재의 가상자산시장과 FUD
작성일
202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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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파산 직후 바이낸스는 고객들이 맡긴 자산을 안전하게 제대로 관리하고 있고, 또한 고객들이 인출을 요구할 때 되돌려줄 수 있을 정도로 유동성이 좋은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준비금 증명을 가장 먼저 시도한 가상자산 거래소였지만, 실제 증명 이후 시장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FTX 파산 직후 바이낸스는 고객들이 맡긴 자산을 안전하게 제대로 관리하고 있고, 또한 고객들이 인출을 요구할 때 되돌려줄 수 있을 정도로 유동성이 좋은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준비금 증명을 가장 먼저 시도한 가상자산 거래소였지만, 실제 증명 이후 시장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처음엔 머클 트리를 이용한 준비금 증명 시스템을 통해 거래소가 보유한 자산 내역을 공개했지만, "자산만 공개할뿐 거래소가 가진 부채는 공개하지 않았다"며 의미 없는 준비금 증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바이낸스가 글로벌 회계법인인 마자르를 외부 감사인으로 고용해 자산과 부채를 모두 포함한 준비금 증명 보고서를 내놨지만, 이번엔 "마자르 측 감사의견이 포함되지 않은 만큼 정식 외부 감사가 아니라 바이낸스가 요청한대로 작성한 것일 뿐"이라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감사 보고서에 대한 불신이 이어지자, 결국 외부 감사에 참여했던 마자르는 바이낸스의 준비금 증명 감사를 포기하겠다며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마자르는 바이낸스 외에도 크립토닷컴, 쿠코인 등 같이 작업하던 다른 거래소에 대한 감사도 중단했습니다. 그러자 시장에선 "가상자산 거래소들에 대한 불신이 더 늘게 생겼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는 "우리는 고객 자금을 투자에 유용하지 않으며 고객 자산을 별도로 분리된 계정에 보유하고 있다”면서 “특히 극단적 상황에서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10억달러에 이르는 긴급자금을 별도로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도 거의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도 "우리는 모든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보유하고 있고, 인출하려는 모든 고객에 언제든 대응할 충분한 준비금이 있다”고 항변했지만, 바이낸스에서의 자금 인출과 자체 토큰인 BNB 가격 하락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바이낸스와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을 둘러싼 공포·불확실성·의심이 확대되면서 시장을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는데, 이러한 현 상황을 전형적인 FUD의 일종으로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FUD(공포·불확실성·의심)란 막연한 가격 불안에 대한 공포나 향후 시장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 시장이나 산업에 대한 의심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가격 하락을 걱정하거나, 그로 인해 실제로 가상자산들을 내다 파는 심리를 뜻하는 표현이며, 이러한 FUD는 아직까지 분명해지거나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일들로 인해 생겨나곤 합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경우에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따라 투자자 보호를 엄격하게 하고 있으며, △은행을 통한 고객 예치금 구분 보관 의무 △거래소 자체 가상자산 발행 및 담보활용 불가 △주기적인 재무제표 외부감사 및 실사보고서 공시 등을 의무적으로 이행하고 있어 FTX나 바이낸스 같은 사례가 발생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국내 거래소는 분기별 보고서 재무제표에 고객 코인 증감량이 기재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한 추적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긴축으로 인해 위험자산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인데다 FTX 파산의 후폭풍이 완전히 사그라든 것도 아닌 만큼 쉽사리 가상자산 투자심리가 살아나긴 어려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현 시점을 가리켜 FUD가 과도하게 확대되는 만큼 시장이 무조건적 항복(Capitulation) 국면으로 가고 있고 중장기적인 바닥이 근접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투자자로서는 연준 통화정책을 예의주시하면서,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FUD 상황에 대한 판단 및 이를 활용하는 전략도 서서히 고민해 봄 직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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