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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이지코노미] 23년의 상승기 골디락스 장세일까?
작성일
202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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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디락스(Goldilocks)`라는 경제학 용어가 있습니다. 영국의 전래동화인 `골디락스와 세 마리 곰`에 나오는 소녀 이름에서 따온 용어인데요. 곰 세 마리가 사는 오두막을 찾은 골디락스라는 소녀는 식탁에 있던 세 그릇의 스프 중에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먹기 적당한` 스프를 먹어 버렸다고 합니다.
`골디락스(Goldilocks)`라는 경제학 용어가 있습니다. 영국의 전래동화인 `골디락스와 세 마리 곰`에 나오는 소녀 이름에서 따온 용어인데요. 곰 세 마리가 사는 오두막을 찾은 골디락스라는 소녀는 식탁에 있던 세 그릇의 스프 중에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먹기 적당한` 스프를 먹어 버렸다고 합니다.
경제도 이와 같아서 경기가 너무 과열돼 뜨거우면 지속적으로 물가가 뛰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이 생기게 되구요, 반대로 경기가 너무 냉각돼 차가워지면
침체(Recession)가 오는 것이죠. 결국 경제가 이
둘 사이 `경기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상황이
되면 중앙은행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도 없고, 경기가 악화돼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는 일도
없을테니, 이야말로 시장에는 가장 좋은 시기라는 것이죠. 이렇게
경제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아 주식시장이 꾸준히 오르는 걸 우리는 ‘골디락스 장세’라고 부릅니다.
사실 작년 초부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그 탓에 시중 유동성이 크게
줄었고 주식과 가상자산 등 소위 위험자산 가격은 동반 추락했습니다. 그러다 작년 말로 갈수록 연준의
통화긴축 속도 조절 기대가 커졌지만, 이번에는 경기 침체가 곧 닥칠 것이란 공포가 다시 위험자산 가격을
짓눌렀습니다.
그런데 2023년 접어든 뒤로 상황은 또 달라졌습니다. 도무지 내려올 것 같지 않던 미국 인플레이션이 꺾이고 있다는 지표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강한
공격성을 보였던 연준의 기세도 완연히 꺾였습니다. 이제 연준 고위 인사들은 다음달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만 올리는
`베이비 스텝(Baby step)`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 침체가 눈 앞이라는데, 미국 제조업 경기나 일자리 성장세는 우려와 달리
크게 악화하지 않고 있습니다. 넘쳐났던 연초 위험자산 추락 경고도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골디락스 장세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새해 첫 날을 1만6,600달러
정도에서 출발했던 비트코인 가격도 어느새 2만달러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2주 사이에 20% 이상 오른 건데요, 흔히
바닥으로부터 20% 이상 상승하는 걸 강세장(Bull market)이라고
부르는 만큼 지금의 비트코인시장 상황을 골디락스 장세라 하는 것도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가상자산시장
내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지표인 `공포와 탐욕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 역시 작년 말까지 20 중반대를 맴돌다가 현재 50선까지 올라왔습니다. 최근 한 달여 만에 최고치입니다.
아직 조심스럽긴 하지만, 일단 지긋지긋했던 비트코인 약세장은 끝나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주식과 외환 중개업체인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애널리스트는 "최근 위험자산이 동반 상승랠리를 보이면서 가상자산시장도 오랜 절망의 골짜기에서 올라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하락 과정에서 거래가
몰린 탓에 중장기적인 저항선 역할을 해 온 2만달러선을 회복한 만큼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도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습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추세적인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낙관론도 있습니다. 자산운용사인 웨이브 파이낸셜에서 가상자산부문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고 있는 레스 보르세이는 "거시경제 여건이 개선되거나
연준이 통화정책을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할 때 가상자산은 주식보다 더 앞서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왔고, 지금
그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도
다시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에 대한 자산 배분을 늘려 잡고 있는 만큼 또 다른 충격만 없다면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특히 70만명에 육박하는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는 유명 가상자산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반 데 포프는 비트코인 가격이 머지 않아 3만달러까지 뛸 것이고 봅니다. 포프 애널리스트 역시 "예상보다 빠르게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고, 연준도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두 가지 거시경제적 촉매(Catalyst)만으로도 비트코인 3만달러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가상자산시장을 짓눌러 온 FTX 파산보호 신청 사태의
후폭풍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제네시스 트레이딩과 제미니를 상대로 소송전에 나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 의회의 규제 강화 우려도 긴장하고 살펴야 할 잠재 악재입니다.
FTX 사태 이후 중앙화한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불신으로 전반적인 거래대금이 줄고 있다는 점도 향후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다만 몇몇 미시적인 추가 악재의 불씨에도 불구하고, 거시적인 투자
환경 자체는 최근 1년 이상 이어져 온 약세장 때와는 분명 달라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 어느 자산보다 가격 조정폭이 컸던 큼, 비트코인과 여타
가상자산들의 밸류에이션이 가장 매력적이라는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는 건 자연의
순리입니다. 서서히 가상자산시장의 봄을 만끽할 채비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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