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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이지코노미] 이번 상승장 뒤에는 미국이 있었다?
작성일
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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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을 거듭하던 가상자산 시장이 2023년 1월 들어 완연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기조 완화 기대감, 온체인 데이터 등 각종 데이터 지표의 호조세 등을 거론하면서 최근 상승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2023년 1월 후순에 접어들며 미국에서 가상자산과 관련한 대형 뉴스가 잇따라 나오자, 이번 상승장 뒤에는 미국이 있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하락을 거듭하던 가상자산 시장이 2023년 1월 들어 완연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기조 완화 기대감, 온체인 데이터 등 각종 데이터 지표의 호조세 등을 거론하면서 최근 상승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2023년 1월 후순에 접어들며 미국에서 가상자산과 관련한 대형 뉴스가 잇따라 나오자, 이번 상승장 뒤에는 미국이 있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첫째로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가상자산과 관련한 리스크 완화 로드맵을 백악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1월 27일(현지시간) 발표했는데요. 이 성명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가상자산 로드맵을
발표한 배경을 설명하며, "우리는 가상자산이 금융 안정성을 훼손할 수 없도록 하는 동시에 투자자를
보호하고 나쁜 플레이어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행정부 전문가들은 지난 1년간 가상자산 관련 리스크를 식별하고 이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우선 행정부는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디지털 자산을 개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최초의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가상자산과 관련한 새로운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는 대목도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필요 시 신규 지침을 하달하기 위해 권한을 집중하고 있다"며 "일례로 은행들이 디지털 자산을 보유할 시 기존 은행 시스템과 분리해 관리해야 한다는 공동 지침을 내린
바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올바른 가상자산
규제를 위해 국회 등 다른 국가기관의 협조도 중요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한 "지난해 5월의 루나 사태,
11월의 FTX 붕괴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의회 차원의 노력도 동반돼야 한다"며 "행정부는 금융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기술
혁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지만, 이를 실현하려면 새로운 기술에 상응하는 안전장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안전장치 마련을 위해 행정부는 의회와 협력하며 프레임워크 보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제도권의 주목을 받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평가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1월 26일 블룸버그 등 복수의 외신은 무디스가 스테이블코인의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달러 등 법정화폐와 1:1로 가치를 고정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가상자산입니다. 무디스는
이전에도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 등 가상자산 상장 기업의 신용등급을 제공해왔습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무디스는 준비금 증명(PoR)을 기반으로 최대 20개의
스테이블코인을 평가합니다.
이러한 뉴스가 잇따라 나오자, 실제로 이번 가상자산 상승은 미국
기관이 주도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 업체 매트릭스포트는
이번 상승장 기간 동안 미국 시간대에 일어난 비트코인 거래량을 분석하면서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 기관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매트릭스포트는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40% 가량 상승해 2013년 이후 최고의 1월을 맞이하고 있으며, 40%의 상승분 중 35%가 미국 거래 시간에 발생했다"며 "이번 상승은 미국 투자자들이 주도한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르쿠스 틸렌 매트릭스포트 리서치 및 전략책임자는 "미국 투자자의 이번 랠리 기여도는 85%"라며 "미국 기관들은 현재 현물 구매 뿐만 아니라 무기한 선물계약도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 기관들은 바닥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독일 소재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업체 도이치 디지털애셋 역시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상승을
근거로 미국 기반 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신규 가상자산에 대한 기준 및 파산 절차 가이드를 만드는 작업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국제스왑파생상품협회(ISDA)는 지난 1월 26일 새로운 가상자산 기준과 파산 절차 가이드를 공개했습니다. 국제스왑파생상품협회는 JP모건체이스, HSBC 등 글로벌 주요 은행 1000여 곳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는
협회입니다. 이에 대해 스콧 오말리아 국제스왑파생상품협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실패는 디폴트에 따른 양측의 권리와 의무를 정의하고 일관된 계약 프레임을 갖는
것을 강조했다"며 "새로운 기준이 법적
확실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스왑파생상품협회에
따르면 새로운 기준은 자산과 부채의 순손실의 집계, 파산 발생시 담보 처리 방법, 중개기관이 보유한 고객의 가상자산 처리 방법 등이 포함됩니다.
다만 미국의 가상자산 제도화 시도가 아직은 연착륙한 게 아니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일례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아크 21쉐어스의 현물 기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승인신청을
재차 반려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사기와
조작을 방지하기 위한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크 21쉐어스 현물 기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는 지난해 4월 한 차례 반려된 바 있습니다. 이후 5월에 상장지수펀드를 재차 신청했으나, 이 역시 11월로 연기된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가상자산 제도화가 여전히 무르익지는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긍정적인 신호가 연이어 나오고 있는 상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 주도의 거시경제 흐름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도 큰 동조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미국이 가상자산 시장을 대하는 태도를 계속해서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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