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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이지코노미] 비트코인이 2년만에 5만달러 돌파한 이유 3가지
작성일
2024-03-14
지난 2월 13일 비트코인이 2021년 11월 이후 약 2년만에
약 6,680만원(빗썸 거래 기준, 약 5만 달러)을 넘어섰습니다. 2021년 11월은 2020년 3월부터 시작된 지난 가상자산 상승장의 끝에 해당하는 기간으로 비트코인이 약
2년만에 이 가격에 도달했다는 것은 비트코인이 완연한 상승장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돌파한 이유를 3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첫째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유입세가 최근 크게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앞서 1월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 10개를 승인했고 이 상품들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은 1월 11일부터 현물 ETF 상품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출시 직후에는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가격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비트코인은
현물 ETF가 승인될 때 4만9,00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1월
11일 이후로 3만8,500달러까지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하락 이유를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의 자금 유출에서 찾았습니다.
다른 9개 현물 ETF와
달리 그레이스케일은 출시 이전부터 GBTC라는 같은 이름의 비트코인 신탁상품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것이
현물 ETF로 전환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신탁상품은 비트코인
현물로 환매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어서 현물 ETF로 전환됐을 때 그간 할 수 없었던 환매가 대량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이것이 거래 초반에 현실화된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첫 2주일 간 GBTC의
유출액이 다른 9개 ETF의 유입액을 크게 웃도는 현상이
여러 번 나타났고 그때마다 비트코인이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첫 2주일 이후에는
GBTC의 유출이 둔화하고 다른 9개 ETF의
유입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현물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대형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의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의 유입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비트코인의
상승을 견인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설
연휴 첫날인 2월 9일
GBTC에서 비트코인 2252개가 유출됐지만 나머지 9개 ETF에서는 비트코인 약 1만3,000개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2월 9일 하루에만 약 6,000억원의 자금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순유입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설 연휴 기간 비트코인이 10% 넘게
폭등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비트코인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우상향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이러한 흐름은 과거와는 달리 개인이 아니라 기관이 주도하는 것이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승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거시경제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어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넘어섰다는 분석들이 나왔습니다. 최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를 조기에 할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아직 충분히 둔화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2023년보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연준이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후반기부터
연준이 중요하게 보고 있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지속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홍해 사태 등 물가가 갑작스럽게 올라갈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성)라는 변수가 있지만, 이
변수도 아직은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연준은 현재 인플레이션율이 지속적으로 2%대를 유지하면 통화정책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만약 올해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원하는 수준으로 충분히 둔화해서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2020년 3월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됐을 때 폭락했으나 직후 연준이 양적완화를 단행하면서 금리를 인하하고 시중에 돈을 풀자 즉시 대세상승장에 돌입한 바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과거 이러한 사례가 증명됐기 때문에 금리 인하 기대가 이미 비트코인 가격에 반영돼서 5만달러를 돌파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셋째로 반감기가 임박하면서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돌파한 것이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반감기란 비트코인의 채굴보상량이 약 4년에
한번씩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는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공급 감소로 가격 상승을 유발하게 됩니다.
실제로 과거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이 항상 크게 상승한 바 있습니다.이번 반감기는 4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특히 이번 반감기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인해 기관
수요가 급증한 상태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수요가 증가한 상황에서
공급 감소가 이뤄지면 가격 상승 압력이 더 거세게 나타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현재 비트코인은
하루에 약 900개씩 채굴되는데 반감기가 이뤄지면 450개씩
채굴됩니다. 그런데 2월 기준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 하루 순유입량은 비트코인 몇 천개 단위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같은 여러 이유들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비트코인이 약 2년만에 5만달러를
돌파한 것입니다. 과거와 달리 제도권 기관이 처음으로 본격 진출한 상태에서 급등한 비트코인 가격이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불러일으킬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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