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지난 3월 20일(현지시간) 첫 토큰화(Tokenization)
펀드 ‘비들(BUIDL)’을 출시하자, 전세계 가상자산 업계가 RWA(현실자산) 토큰화에 주목했습니다. RWA 토큰화란 부동산, 미술품, 전통 금융자산 등 현실자산을 블록체인 위에서 토큰화해 유통하는
것을 뜻합니다. RWA 토큰화는 사실 블랙록이 토큰화 펀드를 출시하기 이전부터 가상자산 시장의 장기적인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중요한 분야 중 하나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런데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출시로 시장에 신규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상승장이
펼쳐진 상황에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토큰화 펀드 출시에 나서자 RWA 토큰화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관심을 받은 것입니다.
실제로 홍콩 경영전략 컨설팅회사
퀸란 앤 어소시에이츠(Quinlan & Associates)는 2021년 보고서에서 “2023년까지 전체 증권 시장의 27%가 토큰화될 것이며 토큰화 시장 규모는 약 4조1,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블랙록은 지난해부터 RWA 토큰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고 지난 1월에는 CEO(최고경영자)의 입에서 직접 이 분야를 육성하겠다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지난 1월 인터뷰에서 “모든 금융자산은 토큰화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블랙록이 RWA 토큰화의 선두주자로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리고 이 말을 한지 2달 만에
블랙록이 토큰화 펀드를 내놓으면서 그의 발언이 말뿐인 게 아니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또
블랙록의 토큰화 펀드는 대표적인 퍼블릭 블록체인인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서 발행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블랙록은 3월 20일 이에 대해 “실물자산 토큰화 업체 토크나이즈드(Tokenized)와 협력해 비들을
이더리움 위에서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랙록은 또 이
펀드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펀드를 통해 어떻게 보상을 지급받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블랙록은 “비들은 토큰 1개당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며 매일 발생하는 배당금을 매달 이용자의 지갑에 토큰으로 지급한다"며 "우리 펀드는 총 자산의 100%를 현금이나 미 국채 등에 투자해 이용자가 블록체인에 토큰을 보유하는 동안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블랙록의 토큰화 펀드는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이 남았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이 펀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서 발행되기는 하지만 금융 서비스 기업 시큐리타이즈(Securitize)를 통해 토큰화
플랫폼이 구축되기 때문에 플랫폼 안에서만 거래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여러 요건을 갖춘 적격투자자들만
이 펀드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규제를 준수해야 하는 대형 기업인 블랙록의 입장에서
첫 토큰화 펀드로 이렇게 구체적인 서비스를 내놨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가상자산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이에
최근 다른 업체들도 RWA 토큰화 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통화청(MAS)의 규제 적격 토큰화 실물자산 탈중앙화거래소
디지FT는 지난 3월 25일
미 국채 토큰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이 상품은 신용도 AA+ 이상의
유동성 높은 단기 미국 국채 기반으로 예탁증서(DR)를 온체인화 했습니다. 이 상품은 기관 및 전문 투자자만 거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난 3월 23일에는
RWA 토큰화 프로젝트 백드파이낸스가 금융기관을 위한 토큰화 플랫폼을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백드파이낸스는 “우리 토큰화 플랫폼은 금융기관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며 토큰화된 자산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아담
리바이 백드파이낸스 창업자는 "현재 토큰화 솔루션의 문제점은 기술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며 실제로는 규정 준수 및 신뢰도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탈중앙 유통성 프로토콜 멜드는 3월 20일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RWA 토큰화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멜드는 2023년 12월 독일 금융감독청 바핀(BaFin)으로부터 라이선스를 취득한 바 있습니다. 이 프로토콜은
탈중앙화금융플랫폼 스웜마켓을 통해 온체인 대출 등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수많은
업체들이 RWA 토큰화 시장에 뛰어들면서 관련 상품에 대한 시가총액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분석 업체 코인게코는 지난 3월 20일 “전세계에서 토큰화된 국채 상품의 시총이 2023년보다 641% 증가했다”고
보고서에 밝혔습니다. 만약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RWA 토큰화
시장이 현실자산 시장을 새롭게 개편한다면 이 분야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중요한 신규 자금 유입 채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금융자산이 토큰화될 것이라고 말했던
핑크 CEO의 말처럼 RWA 토큰화가 전통 금융 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의 변화를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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