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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리적 마지노선이라고 할 수 있는 2만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긴 하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베어마켓 랠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6월 들어서만 2주 만에 비트코인 가격은 약 30% 하락했고, 이는 역대 6월 중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한 달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지금의 가상자산 가격 하락을 설명하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습니다. 대표적인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중심으로 한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빠른 통화긴축정책이죠.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 늘어난 시중 유동성을 다시 흡수하고 있으니 자산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이렇다 보니 투자자들의 포지션 변경이 현물에 비해 더 민감하게 변화하는 선물시장에서 매도 편향성이 나타났습니다. 해외 주요거래소에서의 펀딩 레이트(funding rate)가 제로(0)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에선 매수(long)와 매도(short) 간 균형을 위해 거래소들이 이자를 지급하는 `펀딩` 개념을 도입했는데요. 펀딩 레이트가 플러스(+)로 매수자가 많으면 매수 쪽에서 매도자에게 그 비율만큼 비용을 지불하고, 반대로 펀딩 레이트가 마이너스(-)일 땐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비용을 지불합니다. 지금은 이 레이트가 마이너스이니 선물 매도자, 즉 향후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뜻인 거죠.
이런 상황에서 `가격이 많이 내려갔으니 이젠 오르겠지`하면서 무턱대고 저가 매수에 나서는 건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이럴 때 예의주시해야 하는 쪽은 비트코인 채굴자(miner)들입니다. 비트코인 채굴자는 비트코인의 중장기적인 가치 상승이나 비트코인 네트워크 가치를 믿는 사람들이고, 이들의 행보는 비트코인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어 참고 지표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단 지난 주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 해시레이트(hashrate)도 급락했습니다. 비트인포차트에 따르면 6월 20일 기준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급등락하면서 초당 200엑사헤시(EH/s) 수준으로 내려갔습니다. 이는 채굴자의 관점에서 보면 가격과 해시레이트 두 요소 모두 부정적으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으며 올 3월 이후 석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총 연산처리능력을 측정하는 단위입니다. 쉽게 말해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와 비트코인 채굴 원가를 보여주는 단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비트코인의 경우 채굴 참여자가 많아지면 해시레이트가 상승하고, 이렇게 연산량과 채굴량이 늘어나면 채굴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그 만큼 채굴에 필요한 비용이 늘어나게 됩니다. 결국 채굴이 어려워져 원가가 상승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하는 식입니다.
비트코인 가격 2만달러대가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도 급락했다는 건,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수익보다 비용이 더 늘어나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한 채굴자들의 채굴 행위가 줄었다는 뜻이 됩니다. 실제로도 블록체인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2700만달러에 이르렀던 채굴자들의 총 수입은 이달 들어 2250만달러로 500만달러 가까이 급감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결국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급락은 가격 하락이라는 연쇄 작용을 부를 수 있습니다. 함께 힘을 모아 연산력 지표를 끌어올리던 채굴자가 대거 이탈한 것과 다름 없기 때문이죠. 그나마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2만달러 수준을 회복하고 이를 바닥으로 삼아 반등할 수 있다는, 또한 앞으로의 비트코인 펀더멘털을 신뢰할 수 있다는 채굴자들이 늘어난다면 해시레이트가 다시 올라가고, 그에 맞춰 비트코인 가격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겁니다.
지금으로선 비트코인 가격이 언제 반등할 지 누구도 자신할 수 없습니다. 약세장에서 공포가 만연하니 추가 가격 하락을 외치는 이들의 목소리가 커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런 약세론자들의 선동적 얘기나 SNS 상에서의 공포를 조장하는 글에 휘둘리지 말고, 여러 지표들을 선행지표로 삼아 매수 시점을 가늠해 보는 게 바람직 하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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