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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으로 18일 기준 비트코인의 주요 지지선 가운데 하나로 평가 받던 2만 달러 선이 붕괴됐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의 샌티멘트가 악화되면서 가상자산 산업 자체의 악영향을 우려하는 시선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렇게 하락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도 세계 경제의 주요 인물을 꼽으면 항상 거론되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은 여전히 가상자산을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먼저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17일 ‘달러의 역할’ 컨퍼런스에서 “가상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의 엄청난 성장을 감안해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가 기존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국내 지급결제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이와 같은 파월 의장의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은 오래 전부터 계속됐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언급을 많이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연준은 지난 5월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자산에 대한 투명성이 부족하고 운영상의 취약성이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레버리지 거래가 늘어나면 변동성이 늘어나면서 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이 당시에도 연준은 스테이블코인의 성장률 자체에 대해서는 “지난 3월 기준 스테이블코인의 총 가치는 1800억달러를 넘어섰다”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지난 1월 미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는 파월 의장의 입에서 직접 “CBDC와 스테이블코인은 공존할 수 있다”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이 답변은 해당 청문회에서 팻투미 의원이 파월 의장에게 “의회의 승인을 통해 연준의 CBDC 발행이 허용된다면 스테이블코인과 CBDC가 공존할 수 없도록 규제하는 것이 옳다고 보는가”라고 질문하는 과정에서 나온 답변입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공존을 피력했습니다. 이와 같은 파월 의장과 연준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입장을 봤을 때, 외부에서 인식하는 것처럼 스테이블코인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여전히 가상자산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최근 도지코인과 관련해 고소를 당했는데요. 고소를 진행한 고소인에 따르면 도지코인이 아무런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을 때 머스크 CEO가 도지코인을 홍보하면서 합법적 투자라고 주장했기 때문에 고소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 고소인은 머스크 CEO에게 2580억 달러 상당의 손해배상금을 요구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스크 CEO는 여전히 가상자산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 합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최근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직원 회의에 참석해서 디지털 결제 기능을 트위터에 통합하는 것이 합당함을 피력했다고 합니다. 현재 트위터는 팁 기능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옵션을 추가해서 이용자가 팁을 활용해 가상자산으로 후원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머스크 CEO가 여전히 가상자산 결제에 관심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난 18일에는 도지코인 개발자가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채택을 위한 새로운 테스트넷을 공개했는데요. 공개된 테스트넷에 따르면 도지체인은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 및 트랜잭션과 호환되며, 프로젝트가 새로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부트스트랩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폴리곤 엣지를 기반으로 합니다. 여기에 도지체인 디파이에서 나오는 새로운 토큰까지 나올 예정인데요. 토큰은 에어드랍을 통해 배포될 계획이며, 에어드랍을 위한 스냅샷 관련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점은 도지코인의 새로운 테스트넷이 공개된 당일에 머스크 CEO가 시베토시 나카모토 도지코인 공동창업자의 트위터에 “테슬라 및 스페이스X 관련 상품 등, 향후 더 많은 상품이 도지코인 결제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힌 것입니다. 단순 가상자산 결제를 옵션으로 두는 정도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사 상품에 자신이 언급해왔던 가상자산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는 뜻을 직접적으로 내비친 것이죠.
이처럼 가상자산 시장의 샌티멘트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지만, 세계 경제에서 항상 거론되는 두 인물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가상자산을 여전히 눈여겨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이 공포에 휩싸일수록 순간의 가격보다는 시장 자체의 펀더멘탈을 냉정하게 평가하는 게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장의 주요 인물들이 무슨 근거로 가상자산을 여전히 이야기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꼭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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