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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에 대해 회의론적 시각을 가진 ‘월가의 거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와 달리, 기업으로서의 JP모건은 가상자산 펀드를 운용하고 기관투자가의 가상자산을 수탁(커스터디)해주는 등 다양한 사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JP모건은 회사 내에 독자적인 가상자산 리서치팀을 꾸려 꾸준히 시장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요. 지난달 1만7000달러대까지 추락한 뒤 힘겹게 2만달러대를 회복한 비트코인에 대해 하반기 가격 전망에 부정적인 시각을 담은 JP모건의 보고서가 최근 눈길을 끌었습니다.
가상자산시장에는 채굴자부터 흔히 `고래`로 불리는 큰손투자자, 개인투자자, 그레이스케일(Grayscale)과 같은 기관투자가 등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JP모건은 이번 보고서에서 이들 가운데 채굴자를 중심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전망했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채굴자는 비트코인의 비전을 믿는 존재들이라 중장기적인 가격 상승을 확신하는 편입니다. 그렇다 보니 비트코인을 채굴해 모아둘 뿐 평상시에 좀처럼 가진 비트코인을 내다팔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렇게 변동성이 큰 시장에선 늘 한결 같은 버팀목이 돼 주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채굴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너무 크게 올랐을 때 일부 이익실현을 하기도 하고, 자금이 필요할 때 비트코인을 팔거나 담보로 대출을 받습니다. 다만 지금처럼 가격이 너무 빠졌을 때 회사 유동성을 확보하거나 대출을 갚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손해를 보고도 비트코인을 팔긴 하지만, 이는 지극히 예외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JP모건은 이번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채굴 정보를 제공하는 케임브리지 비트코인 전력소비지수(CBECI)를 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추정 전력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채굴 원가 추정치가 빠르게 내려갔다"고 했습니다. 실제 6월 초까지만 해도 2만4000달러에 이르렀던 비트코인의 채굴 원가가 1만3000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표면상으로는 채굴하는데 들어가는 원가가 줄어드니 채굴업자들에겐 좋은 일입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초글로우 JP모건 스트래티지스트도 “이처럼 채굴 원가가 낮아지면 채굴자 수익성이 개선되니 유동성을 확보하거나 빚을 탕감하기 위해 보유한 비트코인을 내다 팔지 않아도 되니 시장에서의 매도압력이 줄어든다"고 했습니다.
앞서 그는 6월 보고서에서 “3분기로 갈수록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부채를 갚고 모자란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내다 팔아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면서 시장 조정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실제 최근 코어 사이언티픽과 마라톤디지털홀딩스, 라이엇 블록체인 등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내다 팔면서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일조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채굴 원가 하락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사고 파는 투자자들에겐 다른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일단 비트코인 채굴이 계속 되려면 비트코인의 시장 가격이 이 채굴 원가보다는 높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채굴자들이 손해를 보면서 굳이 채굴할 필요가 없겠죠. 그런 점에서 이 채굴 원가는 통상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갈 수 있는 가장 낮은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마지노선이 1만3000달러까지 내려갔으니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적정 가격을 이 근방까지 낮춰 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파니기초글로우 스트래티지스트는 “채굴 원가가 크게 하락했다는 건 앞으로의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가뜩이나 약세장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 하단을 더 낮아지게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비트코인 채굴 원가가 내려간 것은,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수익성이 떨어지자 효율성이 낮은 낡은 채굴기를 사용하는 채굴업자들이 시장에서 떨어져 나가고 상대적으로 효율성이 높은 채굴자들만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시장에서 밀려난 효율성 낮은 채굴자들은 또 한번 한계상황에 내몰릴 수 있습니다.
다만 역설적으로 생각하면, 이처럼 비트코인 채굴 원가가 빠르게 내려간 만큼 시장 가격이 더 크게 하락하지 않는다면 채굴자들이 다시 적극적으로 채굴 능력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전체 연산처리능력인 해시레이트(Hashrate)를 회복시킴으로써 비트코인 채굴량과 가격을 동시에 반등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를 염두에 두고 개인이나 기관 투자가 등이 비트코인 가격이 이 원가 수준까지 내려가기 전에 선제적으로 저가 매수에 가담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으로선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확실한 건, 비트코인 가격이 더 탄탄하게 바닥을 다져야만 반등도 그 만큼 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기간에 상승하기는 힘들겠지만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 객관적으로 시장에 작용할 요인들을 계속 찾아나가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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