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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이지코노미] 끝을 향하는 강 달러, 비트코인의 기회
작성일
202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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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파산보호 신청 이후 가상자산 기업들의 연쇄 부실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서도 거시경제적인 투자 환경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작년 초부터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조치로 인해 이어져 온 미국 달러화 강세가 그 끝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FTX 파산보호 신청 이후 가상자산 기업들의 연쇄 부실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서도 거시경제적인 투자 환경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작년 초부터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조치로 인해 이어져 온 미국 달러화 강세가 그 끝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연준이 추가적인 통화긴축을 계속 경고하고 있지만, 월가는 현 수준에서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유로존과 영국은 물론이고 뒤늦게 통화긴축에 동참한 일본까지, 연준보다 통화긴축의 강도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 달러화는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미국에서는 이미 인플레이션보다 향후 있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달러화 가치도 하락 압력을 받게 될 겁니다.
월가에서도 이름 값이 높은 경제학자인 피터 쉬프는 "연준이 적극적인 통화긴축 조치를 취했지만, 올해 미국 내에서 인플레이션 상황은 기대와 달리 훨씬 더 좋지 않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달러화는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특히 낮아지지 않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면서 "달러화가 최악의 한 해를 보낼 수도 있다"고 점쳤습니다.
실제로도 미국의 주요 교역국인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로 나타낸 달러인덱스는 작년 9월까지만 해도 114선을 훌쩍 넘어 근 20여년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103선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불과 넉 달 남짓한 기간 동안 달러화 가치가 10%나 추락한 것입니다.
특히 최근 들어선 달러인덱스가 데드 크로스(dead cross)를 발생시키며 기술적으로 추세적 하락 신호를 보냈습니다. 데드 크로스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뚫고 내려가는 것으로, 이는 흔히 해당 자산의 가격이 추세적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신호로 읽히고 있습니다.
지난주 달러인덱스의 중기적인 추세를 보여주는 50일 이동평균선은 장기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면서 데드 크로스가 발생시켰습니다. 이는 그동안 강했던 달러화가 약세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달러인덱스가 데드 크로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7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처럼 달러화 가치가 지속적인 약세로 돌아선다면, 그 반대편에 서 있는 금(金)이나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집니다. 더구나 주식이나 원자재 등과 달리, 금과 비트코인은 한동안 큰 폭의 조정을 보였던 만큼 달러가 약해질 때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더 돋보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금값은 이미 가파르게 뛰고 있습니다. 최근 두 달 간 12%나 뛰며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고, 그 배후에는 최근 50여년 만에 최대 규모였던 각국 중앙은행과 금융사 등의 매수세가 있었습니다.
만약 계속되는 가상자산 기업들의 부실 우려만 아니었다면 비트코인 가격 역시 금값과 동반 상승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달러화가 추세적인 하락으로 돌아선다면, 나중에라도 FTX 후폭풍이 사라지고 난 후 비트코인 가격이 시차를 두고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역사적인 경험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사실입니다. 지난 2015년부터 지금까지 달러인덱스가 데드 크로스를 기록한 것은 이번까지 합쳐 총 6차례였습니다. 그 중 세 차례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있었고, 2020년에 두 차례 있었는데, 이렇게 총 5차례 달러인덱스가 데드 크로스를 기록한 이후 비트코인은 약세장에서의 바닥을 기록했고 이후 평균 359%나 상승했다고 합니다. 그나마 가장 덜 올랐을 때가 64% 정도였고, 2020년에는 567% 올랐고, 2017년엔 935%나 뛰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갈 경우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부양이 강화하면서, 팬데믹 기간 중 가파르게 늘어난 정부 부채 우려가 커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부채 확대는 달러화 가치를 떨어 뜨리는 요인이고,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공급량이 줄어드는 `디플레이션 자산`인 비트코인의 매력을 부각시켜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다음 번 반감기가 2024년 상반기로 예정된 만큼, 머지 않아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달러화의 추세 반전이 기나 긴 약세장을 이어가는 비트코인에도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 기회가 현실이 될 때까지 인내하는 투자 전략이 더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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