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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이지코노미] 이더리움 상하이 업그레이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
작성일
202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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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이 거시경제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은 이제 일상적인 일이 됐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오랜만에 가상자산과 거시경제의 상관관계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2월 보고서에서 “가상자산, 미국 주식, 거시적 이벤트의 상관관계가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가상자산 시장이 강세장과 약세장 중간 단계에 위치해 있다”며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이 아닌 글로벌 흐름에 따라 주도되고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 참여자들은 가상자산 내부의 이벤트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가상자산 시장이 거시경제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은 이제 일상적인 일이 됐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오랜만에 가상자산과 거시경제의 상관관계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2월 보고서에서 “가상자산, 미국 주식, 거시적 이벤트의 상관관계가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가상자산 시장이 강세장과 약세장 중간 단계에 위치해 있다”며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이 아닌 글로벌 흐름에 따라 주도되고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 참여자들은 가상자산 내부의 이벤트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23년 1분기 가상자산 시장의 여러 이벤트 중 가장 큰 이벤트로는 이더리움의 상하이 업그레이드가 있습니다. 상하이 업그레이드는 한번 스테이킹한 ETH(이더리움)을 인출할 수 없는 현재의 이더리움 블록체인 구조를 변경하는 업그레이드이며, 이번 업그레이드의 주요 사항 중 하나는 검증자가 스테이킹한 ETH를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검증자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합의 과정에 참여해 거래를 확인하게 되며, 기존 블록체인에 새로운 블록을 추가함으로써 네트워크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원칙적으로 검증자는 32ETH 이상의 자금을 스테이킹 해야 하며 스테이킹 이후에는 인출이 불가합니다.
이러한 진입장벽 때문에 이더리움은 지난해 블록 증명방식을 PoW(작업증명)에서 PoS(지분증명)으로 바꾸는 더머지 업그레이드를 단행한 이후로 스테이킹 비율이 다른 프로젝트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솔라나 등 다른 레이어1 프로젝트는 스테이킹 비율이 전체 자산의 50%에 달하는데, 이더리움은 10~15% 수준에 머무르는 현상이 계속해서 나타났습니다. 스테이킹 비율이 낮다는 것은 가격적인 측면에서 다른 프로젝트 대비 가격 하방 압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첫째로 통상 스테이커들은 자신들이 참여한 블록체인의 네트워크를 신뢰하기 때문에 스테이킹을 합니다. 둘째로 스테이킹 비율이 높다는 것은 묶여있는 자금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곧 당장 매도할 수 없는 자산의 비율이 높다는 의미죠. 그런 측면에서 상하이 업그레이드는 스테이킹했던 ETH의 인출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기존 스테이킹의 진입장벽을 낮춰 이더리움의 스테이킹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업그레이드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실제로 JP모건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 스테이킹 비율이 14% 상승할 수 있다”라며 “다른 주요 PoS 네트워크의 평균 스테이킹 비율은 60%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이를 기준으로 상황을 가정하면 이더리움 PoS 네트워크의 검증자 수는 현재 50만 명에서 향후 220만 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때 상하이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면 출금이 불가능했던 잠재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나오면서 시장의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이는 현재 시점에선 기우인 것으로 보입니다. 2월 기준으로 스테이킹된 ETH의 약 30%만 수익권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는 ETH 시세가 비콘체인에 스테이킹 되었을 당시 시세보다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상하이 업그레이드로 잠들어있던 스테이킹 물량이 밖으로 쏟아져 나오더라도 스테이킹 이용자들이 ETH를 매도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매도를 해도 손해만 보기 때문입니다.
상하이 업그레이드로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또 다른 변화는 유동성 스테이킹(Liquid Staking)의 활성화입니다. 원래 유동성 스테이킹은 스테이킹에 필요한 최소자기자본(32ETH)과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전까지 인출이 불가능한 불편한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나온 서비스입니다. 그러나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에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자체 네트워크에 ETH 스테이킹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유동성 스테이킹 서비스도 더욱 활성화되며 스테이킹 서비스에서 비롯되는 파생상품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블록체인 생태계에서는 유동성 스테이킹 파생상품(Liquidity Staking Derivatives)이라고 부릅니다.
이 분야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손 꼽히는 곳은 리도, 코인베이스, 프락스, 로켓풀 등이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리도가 유동성 스테이킹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앨런 워나우스키 스테이킹리워드 리서치 총괄은 “리도의 상당한 ETH 스테이킹 시장 점유율과 대기 행렬은 ETH 언스테이킹 과정에서의 매도 압력을 극적으로 낮출 수 있다”며 “오히려 유동성 개선으로 인해 스테이킹 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으며, 단기적인 매도 압력보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개선하는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습니다. 과연 전문가들의 견해처럼 상하이 업그레이드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의 중요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이더리움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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