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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이지코노미] 가상자산 시장의 큰손 중국이 움직인다
작성일
202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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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가상자산 시장 하락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서 한 가지 의미 있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홍콩증권선물위원회가 2023년 6월 1일부터 시행되는 가상자산거래업자 면허 취득을 희망하는 사업자들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공했음을 2월 밝힌 것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 본토에서 홍콩을 통해 가상자산거래업자 라이선스를 취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겨나게 되면서 중국발 가상자산 훈풍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가상자산 시장 하락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서 한 가지 의미 있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홍콩증권선물위원회가 2023년 6월 1일부터 시행되는 가상자산거래업자 면허 취득을 희망하는 사업자들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공했음을 2월 밝힌 것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 본토에서 홍콩을 통해 가상자산거래업자 라이선스를 취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겨나게 되면서 중국발 가상자산 훈풍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홍콩증권선물위원회는 "거래업자는 특정 가상자산 거래를 지원하기 전에 두 개 이상의 가상자산 지표를 확인하고 일반투자자가 거래하기 적합한지 확인해야 한다"며 "거래를 지원할 가상자산에 대한 실사를 수행해야 하고 증권에 속하는 가상자산을 유통시킬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홍콩증권선물위원회의 이와 같은 발표가 중요한 이유는 이전에 홍콩에서는 가상자산거래업자 라이선스가 부재하다는 이유로 개인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제한돼 있었으나, 앞으로는 가상자산거래업자가 가상자산거래업을 할 수 있는 라이선스가 발급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도 합법적으로 가상자산 거래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해까지 중국은 2018년 이후 정부 차원의 강력한 가상자산 규제와 제로 코로나 정책 등으로 인해 합법적인 가상자산 투자를 할 수 없었습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이란 중국 정부가 2020년부터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 조치 등을 진행한 고강도 방역 정책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중국의 잇따른 고강도 규제에 따라 중국에서는 오프라인 거래나 위챗 등을 활용한 온라인 P2P 거래가 성행 했습니다. 또 이러한 거래방식마저도 코로나19 이후로 개인투자자의 수익이 급감하면서 여유자금이 줄어들자 거래도 자연스레 끊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홍콩뿐만 아니라 중국 본토에서도 가상자산 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컨대 중국 정부는 지난 1월 베이징에서 국영거래소 출범식을 열었습니다. 중국 국영거래소는 중국의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으로 인식됩니다. 이 거래소에서는 중국에서 디지털 컬렉션으로 명명되는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디지털 저작권 등이 거래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이 가상자산 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중국이 본디 가상자산 시장의 큰손이었기 때문입니다. 2017년 당시에는 가상자산 상위 VC(벤처캐피탈) 가운데 중국계 VC가 다수 포함돼 있었을 정도로 중국은 가상자산 시장의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중국 정부가 2017년 9월 ICO(가상자산공개)를 전면 금지하고 가상자산 거래소 폐쇄 조치를 내린 이후에도 중국 투자자는 여전히 가상자산 시장의 큰손이었습니다. 실제로 가상자산 시장에서 큰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VC의 투자 동향을 통해 2019년까지 중국 투자자가 명맥을 유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가 2019년 4월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7월 기준으로 블록체인 산업 투자에 활발한 상위 10개 VC 가운데 2개가 중국계 VC였습니다.
그러나 2020년 이후로는 중국계 VC를 비롯한 중국 투자자가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중국계 VC가 본사를 싱가포르 등으로 옮긴다는 뉴스만 나올 뿐이었습니다. 가상자산 커뮤니티에서는 중국 개인 투자자들도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일자리를 잃으면서 가상자산에 투자할 여유자금이 없어졌다는 소문만 무성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지난해 말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풀리고 올해 들어 가상자산 규제 완화 행보가 잇따라 발표되자 중국 가상자산 커뮤니티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위챗, 트위터 등에서 가상자산과 관련한 커뮤니티를 형성하면서 투자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2월 폭등한 중국 블록체인 레이어1 프로젝트 콘플럭스(CFX)도 중국 가상자산 투자 시장이 활성화 되었기 때문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 가상자산 시장이 당장 활성화되고 있더라도 앞으로 중국 정부의 기조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중국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투심은 얼마든 변할 수 있습니다. 홍콩의 가상자산 규제 완화 역시 아직 세부 가이드라인이 명확하지 않아 실제로는 기대 이하의 가상자산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지나친 중국발 투기 수요는 가상자산 시장에 거품을 키울 수 있어 지금과 같은 단기적인 수요 증가는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확실한 점은 중국 가상자산 시장은 활성화가 된다면 생태계의 큰 변수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가상자산 시장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앞으로 중국에서 가상자산 관련 정책을 어떤 식으로 펼치는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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