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4주차 빗썸 이지코노미 다운로드
거시경제의 악화와 함께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를 예측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분위기가 가라앉는 와중에도 블록체인 산업을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기 위한 생태계 참여자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가운데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소식은 기술 분야에서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의 간판 역할을 하고 있는 이더리움에서 나왔습니다.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실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탈중앙화된 네트워크입니다. 네트워크 출범 초기부터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한 이더리움은 지난 2020년 12월 비콘체인을 출시하면서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를 지향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나머지 부분에서는 다른 점이 많습니다. 예컨대 이더리움에서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의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스마트 콘트랙트가 없기 때문에 직접적인 방식으로는 블록체인 기반의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구현할 수 없습니다.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이와 같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이더리움이 최근 재차 주목을 받게 된 데는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릭의 역할이 컸습니다. 부테린은 지난 20일 이더리움 상하이 서밋에 온라인으로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더리움의 통합은 이르면 8월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더리움의 통합이란 현재 작업증명(PoW)과 지분증명(PoS)로 나눠져 있는 증명방식을 지분증명으로 통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난해 8월 이더리움은 네트워크에서 일종의 수수료 역할을 하는 가스비 개선이 골자인 런던 하드포크 업데이트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도 증명방식이 PoS로 통합되지는 못했습니다. 이른 바 ‘이더리움 2.0’으로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PoS로의 통합이 선행돼야 하는데, 궁극적인 목적은 달성하지 못한 셈입니다. 이러한 증명방식의 통합이 이뤄지는 단계를 업계에서는 ‘더 머지’라고 부릅니다.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에 증명방식 통합과 함께 이더리움 2.0 체제가 갖춰질 거라는 의견이 있었지만 결국 흐지부지되고 말았는데, 이번에 비탈릭 부테린이 직접 이더리움 통합을 거론하면서 침체된 가상자산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변수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부테린은 이더리움 상하이 서밋에서 지금보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해야 가상자산 시장이 발전할 수 있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현재 이더리움 생태계는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등 금융 애플리케이션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며 “금융 관련 디앱(DApp)은 리스크가 지나치게 높고, 개선될 여지가 크지 않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분야의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환경이 보다 손쉽게 구축될 수 있도록 이더리움은 최근 스마트 컨트랙트 구현 언어인 솔리디티의 최신 버전을 출시하는 등, 꾸준한 업데이트에 나서고 있습니다.
침체되는 시장에서 이더리움 코인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가상자산 분석 업체 웨일스탯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으로 상위 100개 이더리움 대형 투자자 지갑에서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매집이 일어났습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 역시 지난 18일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의 가격은 고점 대비 56% 하락했지만, 활성 주소 수는 7% 감소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더리움 활성 주소란 가지고 있는 이더리움을 가만히 두지 않고 활발히 움직이는 주소를 뜻합니다.
가상자산 분석 업체 샌티멘트는 유입 가격 대비 유출 가격이 낮은 이더리움 트랜잭션 대비 유출 가격보다 유입 가격이 낮은 이더리움 트랜잭션이 약 3.4배 많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지만, 단타 투자자들의 악성 매물을 받아내는 과정이라는 일각의 견해도 있어 긍정적인 신호를 밝히고 있습니다. 참고로 온체인 데이터에서 유입 가격 대비 유출 가격이 낮으면 손절로 간주하고, 유출 가격보다 유입 가격이 낮으면 익절로 해석합니다.
물론 이더리움 2.0의 연착륙에도 마냥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업데이트 일정이 예정대로 이뤄진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창시자가 직접 나서서 이더리움의 증명방식 통합이 올해 8월 일어날 수 있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일정이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비탈릭 부테린은 이더리움 상하이 서밋에서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해 8월 중으로 이더리움 통합이 이뤄질 수 있지만, 잠재적인 리스크가 발견될 경우 9월이나 10월에 업데이트가 진행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블록체인 생태계 초창기부터 탈중앙화 기반의 네트워크에 대한 신뢰를 꾸준히 쌓아온 이더리움에 기대를 거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새입니다. 가라앉아 있는 가상자산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플레이 메이커의 역할을 이더리움이 해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본 조사분석 자료는 당사가 신뢰할 만한 자료 및 정보를 기초로 참고가 될 수 있는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된 자료이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본 자료는 개인의 의견을 반영하였으며 회사의 공식적인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본 자료는 기관투자가 등 제3자에게 사전 제공된 사실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