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 이미선 센터장
셀시우스 인출 중단, Defi 담보물 연쇄 청산으로 가상자산 가격 급락
연준의 75bp 기준금리 인상 이후 BTC 시세는 1만 7천 달러 선을, ETH는 900 달러 선을 테스트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테라에 이은 셀시우스 지급 불능 사태는 가격 하락을 더욱 가속화시켰다. 크립토 예금/대출 주요 플랫폼 중 하나인 셀시우스는 13일 인출 중단을 선언했고 한 주간 BTC와 ETH 가격 하락 폭은 38%, 43%에 달했다. 셀시우스 사태 이후 가상자산 예치 플랫폼인 핀블록스는 월 출금액을 1,500억 달러로 제한시켰고 가상자산 담보대출 업체인 바벨 파이낸스도 예금 인출을 중단했다.
조건 1) 시장 안정 위해서는 Defi 담보 청산과 손절 물량 출회 마무리 되어야
가격 하락 폭이 특히 컸던 지난 한 주간 Defi에서는 $300mn 이상 강제 청산이 발생했다. 현재 ETH는 $900 가격대에서 약 $140mn의 청산 가능성이 있는 물량이 존재하고 BTC는 $15,000 이하로 하락 시 $334mn 매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 청산가격까지 추가 하락이 진행되고 차입자가 마진 콜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대규모 매도로 가격은 한번 더 하락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과거 2014년, 2018년 약세장에서 장기 보유자의 손실 매물 출회는 각각 1년, 7개월 소요되었고 현재는 2개월 째 지속중이다.
조건 2) 글로벌 경기둔화 국면 진입해 연준의 금리인상 마무리 단계에 진입해야
역사적으로 장단기 스프레드는 신뢰할만한 경기 선행지수 역할을 해왔다.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는 경기회복으로, 스프레드 축소와 역전은 경기둔화와 금리인상 종료로 이어졌다. 올해 1월 미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평균 79bp였으나 6월 16bp로 좁아졌다. 가상자산 시장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인식과 함께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해야 한다. 하반기 시장의 관심은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과 글로벌 경기둔화 여부로 집중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