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를 6월 29일(현지시간) 반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는 지난 5월 승인 받았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는데, 이 ETF가 증권거래소에 상장되기 위해서는 SEC로부터 S-1(증권신고서)를 승인 받아야 합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ETF가 7월 4일께 승인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에 대해 로이터는 6월 26일 “자산운용사들과 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협의가 막바지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이르면 7월 4일 ETF가 거래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블룸버그 ETF 전문가로 유명한 제임스 세이파트, 에릭 발추나스 등도 이 ETF S-1 승인이 7월 초에 이뤄질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6월 29일 SEC가 이 ETF를 반려하면서 전문가들도 S-1 예상 승인 날짜를 수정했습니다. 제임스 세이파트, 에릭 발추나스는 이 ETF 반려 소식 후 예상 승인 날짜를 7월 8일 이후로 변경했는데, 이에 대해 네이트 제라시 ETF스토어 CEO(최고경영자)는 6월 29일 “일각에서는 반려 소식 후 S-1 승인이 7월 말이나 올 여름이 끝난 뒤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제임스 세이파트가 이야기한 것처럼 7월 8일에 S-1이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EFT스토어는 미국 ETF 전문 기업입니다.
ETF 승인은 이미 5월에 이뤄졌기 때문에 SEC의 S-1 반려가 이 ETF 불승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SEC가 S-1을 계속해서 반려하면 이더리움 현물 ETF 첫 거래 날짜가 많이 미뤄질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은 이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임스 세이파트는 이에 대해 “지난 5월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한 순간 이 ETF의 문제는 승인 여부에서 거래 시작 날짜로 바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날짜가 예상보다 크게 미뤄지면 다른 알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이더리움 현물 ETF S-1 조기 승인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장 견해가 늘어나면서 솔라나 현물 ETF 등 주요 알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에 대한 이야기가 본격화됐기 때문에 S-1 반려는 다른 알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앞서 6월 27일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미국 최초로 SEC에 솔라나 현물 ETF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앤서니 폼플리아노 폼프 인베스트먼트 설립자는 "알트코인이 월스트리트로 진입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이외의 가상자산에 관심을 갖는 기관이 많다는 걸 반에크가 보여줬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상자산 업계 최대 마켓메이커(시장조성자) 중 하나인 GSR마켓은 “만약 솔라나 현물ETF가 승인되면 약세 시나리오에서 1.4배, 표준 시나리오에서 3.4배, 강세 시나리오에서 현재보다 8.9배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ETF를 직접 신청한 매튜 시겔 반에크 디지털자산 리서치책임자도 "규제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며 “솔라나 ETF 승인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또 "지금이 솔라나 현물 ETF를 시도하기에 적기”라며 “11월 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솔라나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솔라나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에 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S-1 반려는 솔라나 현물 ETF에 어느정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문가 일각에서는 2가지 이유로 솔라나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첫째로 솔라나 물량을 소수가 차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가상자산 매체 DL뉴스는 이에 대해 “솔라나 상위 100개 지갑이 전체 유통량의 1/3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솔라나의 높은 중앙집중화가 ETF 승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상위 107개 비트코인 지갑은 유통량의 16%, 상위 100개 이더리움 지갑은 유통량의 19%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둘째로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제외한 가상자산들은 선물 ETF가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솔라나를 비롯한 알트코인들의 현물 ETF는 출시될 가능성이 낮다고 봤습니다. 지난해 SEC와 그레이스케일의 소송에서 그레이스케일이 승소했을 때 법원은 비트코인 선물 ETF와 현물 비트코인의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에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신청을 거절한 것이 부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후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는데 전문가들은 같은 논리로 이더리움 선물 ETF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된 것으로 봤습니다. 그러나 다른 알트코인들은 아직 선물 ETF가 없기 때문에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을 낮게 전망한 것입니다.
자산운용사 갤럭시디지털은 최근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되면 첫 5개월 간 75억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에 밝혔습니다. 그만큼 미국 가상자산 ETF가 출시되면 대량의 신규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에 이어 미국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성이 입증된 알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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