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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이지코노미] 전통 자산과 융합하는 스테이블 코인, 미 국채로 스타트 끊었다
작성일
2022-10-26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시장에서 오늘날 스테이블 코인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주요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들이 미국 단기 국채를 담보로 삼으면서 전통 자산과의 융합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미국 달러 등의 법정화폐와 가치가 고정되도록 설계가 돼 있는 가상자산의 한 종류를 의미합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전통자산을 담보로 한 스테이블 코인, 가상자산을 담보로 한 과담보 스테이블 코인과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스테이블 코인들이 최근 어떻게 전통자산과의 융합을 추진하고 있을까요. 먼저 전통자산을 담보로 한 스테이블 코인으로는 USDT(테더), USDC(USD코인), BUSD 등이 있는데요. USDT의 발행사 테더의 경우에는 지난 13일(현지시각) 지급준비금 내 기업어음 보유량을 0%로 줄이고 이를 미국 단기 국채로 대체했습니다. 기업어음이란 기업이 단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자사의 신용을 기반으로 발행하는 단기 융통어음을 뜻합니다.
이전에 테더는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어음 비율과 지급준비금 현황이 투명하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 가운데 지급준비금 투명성은 관련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내는 방식을 통해 완전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해결을 봤으나, 불안정한 기업어음 비율이 청산되지 않은 것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습니다. 그러나 테더는 13일 기업어음 보유량을 0%로 낮췄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대표적인 우량 전통 자산인 미 국채를 매입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테더는 “테더는 지난 분기부터 기업어음의 보유량을 계속해서 줄여왔으며, 이번 발표는 USDT의 지급준비금 투명성 향상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기업어음 보유량을 0%로 줄인 것은 가장 안전한 스테이블 코인을 만들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USDC의 발행사 서클 역시 지난 7월 지급준비금 전량을 미 국채와 현금으로 구성했다는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습니다. 해당 보고서에서 서클은 “더 이상 상업 어음을 준비금으로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6월 30일 기준으로 서클은 미 국채 421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클에 따르면 해당 채권은 9월29일 이전에 만료되며 나머지 준비금인 136억 달러는 현금으로 전환해 실리콘밸리뱅크, 실버게이트뱅크 등의 금융기관에 보관했습니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서클의 총 준비금은 557억 달러로 7월 당시 유통되고 있는 550억 USDC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디지털자산 신탁회사 팍소스와 손을 잡고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인 BUSD도 최근 BUSD의 지급준비금은 미 국채와 현금으로 구성돼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전했습니다. 현재 BUSD는 뉴욕금융서비스국(NYDFS)의 규제 관할에 속해 있는데요. 바이낸스와 팍소스는 최근 지급준비금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지난 6월30일 기준 BUSD의 지급준비금으로 현금 7억 3800만 달러와 106억 달러 상당의 만기 90일 미만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BUSD는 전체 준비금에서 미국 재무부 발행 국채가 차지하는 비율이 60.5%, 환매조건부채권이 35%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현재 유통되고 있는 174억 BUSD는 미국 재무부로부터 62억 달러 상당의 역환매계약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팍소스는 “기업 자산과 고객 자산을 분리된 계좌에 보관하고 있다”며 “향후 회사가 파산하더라도 이 자산은 사용자들에게 반환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상자산을 담보로 한 과담보 스테이블 코인의 경우에는 최근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프로젝트인 메이커다오가 눈에 띄는 행보를 보여줬습니다. 메이커다오는 지난 6일 미 단기 국채와 회사채에 5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메이커다오에 따르면 5억 달러 가운데 80%는 미 단기 국채, 20%는 회사채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메이커다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제도권 금융 투자 확대에 나서면서 대차대조표를 다각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원활한 투자 진행을 위해 메이커다오는 투자자문사 모네탈리스, 디지털자산 은행 시그넘과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이를 통해 100만 달러 규모의 미 단기 국채 및 회사채 투자를 마무리했습니다. 시그넘의 경우에는 남은 4억 9,900만 달러 중에서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체결하기 위해 블랙록 스위스와 협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의 경우에는 아직 전통 자산 융합과 관련한 특별한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토큰 경제 설계 자체가 아직 개선되어야 하는 점이 많으며, 최근 테라 사태로 인해 제도권 규제기관 차원에서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측면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주요 스테이블 코인들은 최근 전반적으로 전통 자산과 융합하려는 시도를 뚜렷하게 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의 스테이블 코인들은 지급준비금 담보를 미 국채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담보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스테이블 코인을 제도권 시장으로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이러한 주요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들의 행보가 앞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어떤 파급력을 가져올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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