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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이지코노미] 떠났던 기관투자가들의 컴백, 상승장의 신호일까
작성일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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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한창입니다. 대부분 기업들이 우려했던 것에 비해서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내놓고 있습니다만, 가상자산 혹한기(Crypto Winter)를 온 몸으로 겪어내고 있는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초라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그 속에서 기관투자가들이 가상자산시장에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미세한 징후들이 감지되고 있다는 점은 반가운 대목입니다.
현재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한창입니다. 대부분 기업들이 우려했던 것에 비해서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내놓고 있습니다만, 가상자산 혹한기(Crypto Winter)를 온 몸으로 겪어내고 있는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초라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그 속에서 기관투자가들이 가상자산시장에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미세한 징후들이 감지되고 있다는 점은 반가운 대목입니다.
가상자산 수탁(Custudy)과 스테이킹(Staking), 대출, 이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크립토뱅크(Crypto Bank) 중에서 뉴욕 증시에 상장된 곳은 2곳인데요, 실버게이트뱅크와 시그니처뱅크입니다. 이들의 이번 분기 실적을 보면 가상자산 가격 하락과 낮아진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고객들의 예치금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인데도 기관투자가 위주의 고객 수는 오히려 늘어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 시그니처뱅크를 보면 올 3분기에 가상자산 고객 예치금은 전기대비 12%나 줄었습니다. 고객 예치금은 대부분 가상자산 거래소와 스테이블코인 기업들로부터 유입되는데, 가상자산 가격이 크게 하락한 뒤 회복되지 못하고 있고, 테라-루나 사태와 그에 따른 미국 주도의 규제 입법 추진으로 스테이블코인도 고전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입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디지털자산 고객은 석 달 만에 116곳이나 늘어나 총 고객 수가 1,677곳이 됐습니다.
이는 실버게이트뱅크도 마찬가지였는데요. 3분기에 가상자산 예치금이 전기에 비해 11% 줄었지만, 가상자산 관련 고객 수는 2분기보다 92곳 더 늘어나 1,439곳이 됐습니다. 실버게이트뱅크 역시 전체 고객 중 64%가 가상자산 거래소나 가상자산 관련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기업들입니다.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 나선 앨런 레인 실버게이트뱅크 최고경영자(CEO)도 "최근에 기관투자가 고객들에게 가상자산 투자를 제공하기로 한 블랙록, 팍소스와 손잡고 은행 고객들에게 가상자산 거래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마스터카드, 전통 은행들 중에서 처음으로 가상자산 수탁서비스를 하기로 한 BNY멜론 등의 행보를 볼 때 기관투자가들의 가상자산시장 참여가 앞으로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장기적인 사업 전망에 대해서는 더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비단 크립토뱅크들만의 생각은 아닙니다. 이들 두 크립토뱅크들의 3분기 실적을 지켜 본 스티븐 알렉소풀로스 JP모건 애널리스트도 "거시경제 여건이 매우 불확실한 탓에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이들 두 크립토뱅크들이 가상자산 고객을 계속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고 향후 강력한 성장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런 기관투자가들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확대는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최근 실적을 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해 들어 1분기와 2분기 연속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던 코인베이스지만, 1분기에 기관투자가 고객이 1,500곳 늘어났고 2분기에도 거의 비슷한 1,500여곳의 기업 고객이 늘어나 현재 전체 기관투자가 고객 수만 1만4,500곳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최근 2년 만에 2배 수준으로 불어난 수치입니다.
사실 올 들어 내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가상자산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관투자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한 달 이상 1만9,000달러대에서 머물면서 강한 지지력을 다지면서 안정적인 변동성을 보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월가 증권사인 번스타인은 직접 자산운용사들과 접촉한 결과를 토대로 “지난 2020~2021년 가상자산시장에 투자했다가 가상자산 혹한기로 인해 시장을 떠났던 자산운용사들 중 일부가 이 시장에 다시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증권사의 가우텀 추가니 애널리스트는 “가격이 워낙 크게 떨어지다 보니 밸류에이션에 민감한 운용사들이 가상자산에 다시 매력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들은 위험 대비 기대 수익률에서 가상자산이 주식이나 채권보다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물론 그에 따르면 이들 운용사는 현재 디지털자산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어 실제 자금을 집행해 투자에 나서려면 12~18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하지만, 미국 의회에서의 입법으로 규제가 명확해지면 이들의 행보가 더 빨라질 수도 있다는 기대도 나옵니다.
최근 미국 내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인 블록체인협회 크리스틴 스미스 집행이사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의회가 11월 중간선거를 마치고 나면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입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그에 따른 기관투자가들의 시장 유입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파일코인 재단과 스카이브릿지캐피털 어드바이저를 겸하고 있는 스미스 이사는, 협회에 참여하기 전 10여년 간 미 의회에서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하며 IT 관련 입법에 집중했던 만큼 의회 정보에 가장 빠른 인물 중 하나입니다.
그는 “현재 미 상원 농업위원회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이 증권(Securities) 성격이 없는 가상자산을 상품(Commodity)으로 분류해 이를 연방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서 규제하도록 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앙화한 가상자산 거래소들을 규제하는 훌륭한 프레임워크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이어 “그 밖에도 탈중앙화금융(DeFi)에 대한 규제와 투자자 보호 입법이나 중앙화한 거래소들에 대한 가상자산 수탁 의무화 법안 등도 논의되고 있으며. 이르면 올 연말 쯤이면 입법이 하나 둘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침 최근 시장 안팎에서는 올해 들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려왔던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부터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움츠렸던 기관투자가들의 위험자산 투자가 살아날 것이고, 그 과정에서 가상자산시장에도 봄의 기운이 다가올 수 있을 겁니다. 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두운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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