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코노미
[빗썸 이지코노미] 거시경제 혼란 속 6월 가상자산 시장 전망은?
작성일
2023-06-01
거시경제 침체, 미국 가상자산 규제 문제 등으로 시장이 부진했던 5월이 지나고 어느덧 상반기의 마지막 달인 6월에 진입했습니다. 6월에는 5월부터 이어진 거시경제 침체와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의 가상자산 규제 방향성에 대한 결과가 드러나는 달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6월 가상자산 시장 전망의 첫 번째 키는 거시경제가 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거시경제 혼란을 불러일으킨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 부채 한도 상한 협상 지연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특히 5월 중순과 후순에 걸쳐 공화당 소속 의원들과 미국 행정부
사이에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한때 부채 한도 상한 협상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미국 달러는 기축통화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재정 수입보다 지출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지출을 부채를 통해 해결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부채 한도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는 이 부채 한도가 약 31조
4,000억달러인데 미국 정부가 이미 이 한도액에 가깝게 빚을 내서 오는 6월 초가 되면
더 이상 빚을 감당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른 것입니다. 따라서 이 상황을 해결하려면 부채 한도 상한이
필수적인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이 쉽사리 부채 한도를 늘릴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론’이 대두된 것입니다. 그러나 5월
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부채 한도 상한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큰 고비는 넘긴 모양새입니다.
이들은 2025년 1월까지
부채 한도를 올리는 대신 2024~2025년 예산 증액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으로는 2024년 회계연도 지출에서 국방비를 제외하고 재량
지출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여 2025년에는 예산을 최대 1%만
증액하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5월 29일 백악관에서 “합의안은 재앙적인 디폴트 위협을 제거하고 어렵게
얻은 경제 회복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재무부는 6월 1일로 경고했던 연방정부 디폴트 시한을 6월 5일로 수정했습니다. 이
소식에 비트코인도 지난 5월 28~29일에 걸쳐 약 3%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최종 의회 표결 결과와는 상관없이 부채 한도 상한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더라도 거시경제가 좋아진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는 아직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특히 부채 한도 상한 뒤에 미
재무부가 특별 조치 기간 소진된 현금을 채우기 위해 대규모 국채 발행에 나설 필요성이 생겨 위험자산 대신 미 국채로 유동성이 쏠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자산운용사 글렌메데의 마이클 레이놀즈 부사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투자자가 선택지를 저울질한 뒤 주식보다 미 국채에 투자해서 이익을 얻으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역시 “협상이 타결돼도 금융시장에 상당한 고통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우려되는 점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다른 자산시장과 달리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6월을 앞두고
호재로 기대할 수 있는 뉴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홍콩 금융당국이 올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새로운 홍콩 가상자산 규제가 6월
1일 시행된다”고 발표해왔는데 이 날짜가 임박하면서 홍콩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사례를 꼽을 수 있습니다.
홍콩 가상자산
규제는 홍콩에서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라이선스 제도 도입 등의 새로운 내용을 담고 있어 많은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또 홍콩의 법정 화폐인 홍콩달러로 가상자산을 합법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길도 열어놓으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합법적으로 가상자산 사업과 관련한 유동성을 풍부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홍콩 현지 가상자산 관계자들이 새로운 홍콩 가상자산 규제의 가장 큰 장점을 ‘기관의 합법적인 가상자산
거래’를 꼽았습니다. 또 홍콩 가상자산 규제 완화는 곧 중국
본토에 있는 기업들도 홍콩에서 가상자산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더욱 큰 의미를 갖습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홍콩에서 새로운 가상자산 규제가
시행되더라도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스테이블코인이나 파생상품 관련 서비스는 취급할 수 없을 예정이며, 기관
투자자들도 제한적인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또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법정화폐
서비스 연계 라이선스를 받은 곳은 2곳 있지만, 아직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법정화폐 서비스 연계 라인선스를 받은 곳은 아직 한 군데도 없습니다. 즉, 홍콩의 일부 가상자산 서비스는 시장의 기대감처럼 6월 이후 개방되는
것이 맞지만 파생상품, 스테이블코인 등 다른 주요 서비스에 대해서는 여전히 제한적인 측면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부채 한도 상한 협상이 순조롭게 풀리면서 미 국채로 유동성이 쏠릴 수 있는 위험 요소를 미국 정부가
사전에 차단하고, 홍콩 가상자산 규제로 기대처럼 기관 투자자의 거래가 활성화된다면 6월 가상자산 시장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6월에는
이같은 시장의 위험 요소들이 잘 풀리면서 가상자산 시장 내 긍정적 요소가 많아지는 달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본 자료는 신뢰할 만한 자료 및 정보를 토대로 작성되었으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에 대하여는
보장하지 않습니다.
-
본 자료는 투자를 유도하거나 권장할 목적이 없으며, 투자자의 투자 판단에 참고가 되는 정보
제공을 위한 자료입니다.
-
투자 여부, 종목 선택, 투자 시기 등 투자에
관한 모든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본 자료는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주)빗썸코리아에 있으며, 저작자를
밝히면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합니다. 단, 영리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고 변경없이 그대로 이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