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이지코노미] 인공지능의 시대, AI 결합한 가상자산이 온다

이지코노미

작성일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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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챗GPT의 개발사 오픈AI가 최신 언어모델 GPT-4를 출시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열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챗GPT는 GPT-4 등을 이용한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로, 자연어 처리 및 생성 기술을 통해 인간과 대화를 하면서 스스로 시스템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챗GPT가 나오기 이전에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가 사람이 하는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말의 앞뒤 문맥을 파악하거나 문화적 맥락까지 고려하는 등의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는 이전까지 나온 적이 없었는데 챗GPT는 이것이 가능한 수준으로 서비스를 발전시켰습니다.

또 기존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는 영어가 아닌 다른 외국어에 매우 취약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챗GPT는 여러 외국어 서비스에서도 문제없이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인공지능이 알파고처럼 특정 영역에서만 활약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 어느 분야에서든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으로 도약한 것입니다.

이처럼 인공지능이 올해 3월 이후로 주목을 받자 가상자산 업계도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을 결합하는 시도들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오픈AI의 대표이자 월드코인의 공동창립자인 샘 올트먼의 월드코인이 있습니다. 월드코인은 홍채인식을 통한 생체인증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2019년 올트먼 대표와 알렉스 블라니아 공동창립자가 함께 세웠습니다. 홍채인식을 완료한 이용자들에게 추후 발행될 월드코인 토큰을 지급해 UB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월드코인의 목표입니다.

월드코인의 개발사인 툴스 포 휴머니티는 앞서 5월 1억1,500만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이 투자는 블록체인캐피탈이 주도했으며 a16z 크립토, 베인캐피탈크립토, 디스트리뷰티드 글로벌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드코인은 “투자금은 월드코인 생태계 전용 지갑인 월드앱의 추가 개발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상자산 업계 일각에서는 월드코인의 홍채인식 과정에서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판매되거나 해킹당할 수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기도 합니다. 월드코인 측은 홍채인식 후 데이터가 암호화되면 바로 홍채인식 데이터는 삭제된다고 했지만, 암호화가 되기 전에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월드코인은 모든 시스템은 오픈소스로 공개된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개인정보 보호 방법에 대해서는 거론된 적이 없습니다.

또 월드코인은 홍채인식을 완료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곧 발행될 월드코인 토큰을 일괄적으로 지급해 보편적 기본소득(UBI)을 도모하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메커니즘도 아직 공개된 바 없습니다. 향후 월드코인이 백서와 토큰을 발행하면 개인정보 보호나 보편적 기본소득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월드코인은 이미 5월 기준으로 사용자 150만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또 월드코인 외에도 다양한 인공지능 기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토큰 발행을 시작한 싱귤래리티넷(AGIX)은 누구나 쉽게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작하고 공유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6월 기준으로 싱귤래리티넷은 딥 펀딩 프로그램을 통해 펀딩 참여 프로젝트에 대한 인공지능 서비스 피드백과 투자를 통한 자금 확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때 싱귤래리티넷의 토큰인 AGIX를 보유한 이용자는 직접 피드백을 제공하거나 제공되는 정보를 토대로 펀딩에 참여해 프로젝트 선정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 싱귤래리티넷은 AI-DSL 기술을 통해 각각의 서비스가 협업을 구축해 단일 서비스로 작업을 수행하던 것보다 더 많은 작업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AI-DSL이란 플랫폼의 다음 단계를 위한 구성 요소로, 인공지능 노드나 자체 구성한 네트워크를 통해 입출력 데이터를 서로 교환하고 동적 아웃소싱을 가능하게 합니다.

또 다른 인공지능 기반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페치도 최근 주목받는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입니다. 페치는 인공지능 플랫폼인 페치.ai 네트워크를 통해 웹2와 웹3의 여러 앱이 언제 어디서나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툴을 제공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페치는 자율적 경제 에이전트와 마이크로 에이전트를 통해 인공지능 인프라 제공을 원활하게 수행합니다.

자율적 경제 에이전트란 소유자를 대신해 경제적 가치 창출이라는 목표를 갖고 활동하는 행위자이자 소프트웨어로, 페치는 이를 통해 구성원의 수평적인 문제 해결을 도모합니다. 마이크로 에이전트는 기존의 어려운 툴과 프레임워크를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발한 페치의 서비스로 사용자들은 이를 통해 AI 툴 및 프레임워크에 대한 보다 쉬운 설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인공지능 기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최근 인공지능 열풍에 힘입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대표도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의 결합을 매우 유의미한 시도로 보고 있는 만큼, 이러한 시도들이 가상자산 시장의 펀더멘탈을 한 단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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